인터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정승환의 20대는 늘 소속사 안테나뮤직, 그리고 유희열 대표와 함께 했다. 군백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정승환이 스승인 유희열에 대한 마음을 털어놨다.
싱글 '봄에'로 컴백하는 정승환을 최근 서울 강남구 안테나 사옥에서 만났다. 정승환은 "거의 2년 만의 컴백이다. 금방 녹아들 줄 알았는데, 녹음실에도 가고 그러는 것이…. '맞아, 나 가수였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무의식 중에는 여전히 내가 군인이라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 그렇게 벅찬 순간이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승환은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 새 앨범을 준비하던 시기를 떠올리며 "이번 앨범을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10월쯤 휴가를 나왔을 때부터였다. 전역을 앞두고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할까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 때부터 4월, 5월 정도 컴백을 이야기를 했었다"고 털어놨다.
20대를 지나 30대를 앞둔 정승환. 이번 컴백을 준비한 과정을 회상하며 정승환은 자연스럽게 유희열을 언급했다. "(유희열) 대표님이 늘 앨범을 준비할 때 진두지휘를 하면서 피드백을 해주셨는데, 이번에는 뒤에서 쓱 지켜 보시더니 '알아서 잘 하겠다'라는 말을 하고 나가시더라. 날 믿어주신다는 생각에 오히려 부담감이 커진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승환은 "처음 안테나에 들어왔을 때 20살이었다. 물론 그 전에 'K팝스타'에서 심사위원으로도 대표님을 뵈었지만…. 당시에는 아무것도 몰라서 대표님이 걸음마부터 하나하나 알려주며 날 키우셨다. 음악적인 것부터, 모든 면에서 대표님께 의지를 크게 했다. 때로는 단호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쌓이고, 내 세계가 넓어지면서. 지금은 자전거를 타고 있을 때 어느 순간 손을 놓고 뒤에서 손을 흔들어주시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고백했다.
"유희열에게 배운 것 중 가장 큰 것은 무엇이냐" 물었더니, 정승환은 생각에 잠겼다.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 내가 편협하고 고정된 생각이 있었는데, 그런 것을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많이 유연하게 만들어주신 것 같다. 자꾸 나에게 노래를 알려주시는데, 물론 그 부분에 도움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웃음)"며 "내가 고집만 내세우는 지점에 대해 지적도 많이 받으면서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눈을 배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봄에'는 정승환이 전작인 '에필로그 (EPILOGUE)'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발매하는 디지털 싱글이다. 만물이 피어나는 것처럼 얼어 있던 감정이 움트기 시작하는 봄의 모습을 닮은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정승환은 타이틀곡 '하루만 더'와 수록곡 '벚꽃이 내리는 봄길 위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를 통해 닮은 듯 서로 다른 봄날의 감성을 아우르며 폭넓은 소화력을 과시, '감성 발라더' 면모를 다시금 각인시킬 전망이다.
한편, 정승환의 디지털 싱글 '봄에'는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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