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앨범 제목은 '노 장르(No Genre)'지만, 보이넥스트도어 멤버들이 '올 장르'(All Genre)인 친구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보이넥스트도어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이 친구들이 얼마나 음악에 진심인지, 또 얼마나 음악을 자유분방하게 하는지 잘 전달됐으면 합니다" (명재현)
장르의 테두리 안에 갇혀있지 않은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컴백한다.
보이넥스트도어(성호, 리우,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는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미니 4집 'No Genre'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노 장르'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다는 보이넥스트도어의 당찬 포부를 담은 앨범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고유한 개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단단한 내면을 바탕으로, 여섯 멤버들은 옭아매는 틀에서 벗어나 자유분방한 매력을 표출한다.
리더 명재현은 "항상 팬분들이나 대중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것 자체에 있어서 다음 앨범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까 고민이 많다. 그런 고민들을 이 앨범에 담았다"라며 "정말 자유분방한 보이넥스트도어의 에너지가 가득한 곡으로 돌아온 만큼 많은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올해 20살이 된 막내 운학은 "운아기에서 운어른으로 돌아왔다"고 귀엽게 인사하며 "스무살이 된 이후 앨범 활동은 처음이다. 그 사이에 작업한 앨범인 만큼 스무살로 넘어갈 때의 패기가 담겼다. 열정 가득하고 자유분방한 앨범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멤버 명재현, 태산, 운학이 곡 작업에 참여한 타이틀곡 '아이 필 굿(I Feel Good)'은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에너지가 돋보이는 곡으로, 짜릿한 쾌감을 부를 직관적인 가사와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Billie Jean)' 퍼포먼스 오마주 안무 등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요소들로 채워졌다.
이한은 "'아이 필 굿'은 누구나 들으셔도 '아 이 앨범의 타이틀곡은 이 곡이구나'라고 바로 느끼실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한 곡"이라고 '아이 필 굿'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아이 필 굿'이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이유로 명재현은 "멤버들끼리 틀에 박히지 않은 앨범을 만들자라는 이야기를 하고 나서 타이틀곡은 트랙이 나오자 마자 정해졌던 것 같다"며 "굉장히 꽂히는 훅을 만들어서 이 곡이 타이틀곡이 될 수밖에 없게끔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킥오프 단계에서부터 '아이 필 굿'이 타이틀곡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감사하게도 이번 타이틀곡에도 지코 PD님께서 작사, 작곡에 참여해주셨다. 멤버들도 앨범 작업 시작 단계부터 모든 과정에 함께해서 저희의 색깔이 들어갈 수밖에 없겠다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며 "데뷔 초, 연습생 때는 지코 PD님께 많은 조언을 받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저희도 PD님께 의견을 많이 내기도 하고 음악적인 소통이나 교류를 많이 하다 보니 그런 것들이 장점으로 다가갈 수 있었던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코에게 어떤 음악적인 의견을 냈는지 묻자 명재현은 "무대 구성이나 곡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의견을 많이 냈다. 예를 들어, 저는 이번 곡에서는 2절에 랩이 나오기보다는 멜로디 라인으로 풀고 싶다는 의견을 드렸다. 뭔가 새로운 구성이 나오면 좋겠다 생각해서 이전과 다르게 이한이 보컬로 풀어줬다"고 답했다.
포인트 안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마이클 잭슨 오마주가 인상적인데. 리우는 "노래 자체가 강력하고 포인트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마이클 잭슨을 오마주 했다. 가사에 MJ라고 나오는데, 그 부분에 마이클 잭슨을 상징하는 포즈가 들어있고, 록스타를 표현하는 포즈도 안무로 들어있다. 이번 안무에 굉장히 포인트가 많다"고 귀띔했다.
명재현은 "안무가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느꼈던 부분 중 하나가 단순히 오마주에서 그치지 않고, 구성적인 거나 안무를 소화하는 데 있어서 좀 더 힙함이 들어가기도 하고 보이넥스트도어 색깔이 섞였다. 다채로운 퍼포먼스라고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아이 필 굿' 퍼포먼스를 기대케 했다.
지난 1월 발매한 '오늘만 I LOVE YOU'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보이넥스트도어는 이지리스닝 곡으로 좋은 성과를 낸 만큼 강렬한 타이틀곡 '아이 필 굿'을 제외하고는 1960년대 팝 소울(Pop Soul) 사운드가 낭만적인 '123-78', 시티팝 분위기가 매력적인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 펑키한 리듬의 '장난쳐?', 하우스 장르 기반의 팝 곡 '넥스트 미스테이크(Next Mistake)' 등의 수록곡으로 이지리스닝의 결을 이었다.
태산은 보이넥스트도어의 음악 색깔에 대해 "사람들이 쉽게 듣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 그런 접근으로 다가가서 곡을 만드는데, 이번 앨범은 전 앨범들과는 다르게 스토리를 짜고 캐릭터 설정을 하면서 곡을 만들었다기보다 진짜 사람들이 듣기 좋은 음악이 뭘까를 생각하면서 공부도 하고 작업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만 I LOVE YOU'가 팀에 많은 도움이 됐기 때문에 더 많은 고민을 하면서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 타이틀곡은 테마가 강력하고 한 번 들어도 뇌리에 박히는 멜로디와 사운드가 들어가는 음악이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저희의 의견과 프로듀서님들의 의견을 종합해 작업했다"고 앨범 작업 과정을 전했다.
'노 장르'를 통해 보이넥스트도어의 색깔이 확고해졌다는 운학은 "저희 목소리가 담기면 보이넥스트도어의 색깔로 만들 수 있을 거란 확신을 가지고 녹음을 했었다. 저희도 연구를 많이 했다. 앨범을 다 들어보니까 확실히 새로운 스타일도 생긴 것 같고 저희 스타일이 확고해진 거 같아서 뿌듯했다"고 웃어보였다.
KOZ엔터테인먼트 수장이자 프로듀서 지코의 반응은 어땠을까. 명재현은 "저희한테는 항상 리액션을 많이 해주신다. 저희가 잘하면 되게 행복해 하시고, 저희한테 조언을 주고 싶으실 때는 정말 진지해지신다. 저희가 느끼기에는 감정이 많은 분"이라고 말했다.
이한은 "이번 앨범 녹음을 하면서 지코 PD님께서 디렉팅을 봐주셨다. 제가 녹음을 정말 끝내고 잘했다 보니 PD님께서 '너 이번 앨범 진짜 효자야'라고 해주셔서 기분 좋았다"고 뿌듯해 했다.
방탄소년단 진, 세븐틴, 라이즈 등 대형 아티스트들과 함께 5월 컴백 대전에 합류했다. 태산은 "5월에 많은 선배님들과 가수 분들이 컴백을 하는데 저희도 그 사이에서 좋은 활동, 빛을 발할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2025년 5월 30일, 곧 2주년을 맞이하는 보이넥스트도어다. 지난 2주년을 돌아보면, 보이넥스트도어는 실력, 성적 등 많은 부분들에서 성장했다.
성호는 "이번에 투어를 하면서도 많이 이야기했던 거지만, 2년이라는 시간동안 멤버 개개인으로서도, 팀으로서도 정말 많이 성장한 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지금까지 경험들을 통해서 이번 활동을 조금 더 잘 준비할 수 있었다"며 "지금도 저희가 되게 운이 좋게 좋은 분들을 만나서 KOZ, 하이브 같은 좋은 환경에서 데뷔할 수 있었다고 많이 이야기한다. 이후 활동들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잘 끝낼 수 있었다. 이번 활동도 정말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고 있고,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그거에 부응하는 결과를 내고 싶다는 포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데뷔 앨범 이후 성과적으로도, 팬분들이 많아지는 것도 그렇고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도 그 추세가 꺾이지 않고, 저희의 음악을 들으실 수 있게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게 욕심이다"라는 마음가짐을 터놨다.
이한은 "데뷔 자체가 저희에게 너무 행복하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후로도 저희의 청춘을 바쳐서 행복하고 좋은 추억을 쌓아가고 있어서 좋은 음악과 활동으로 많은 분들께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커리어 하이 후 제대로 상승세를 탄 보이넥스트도어. 이들의 최종 목표는 어디까지일까.
"전 세계 분들의 '좋은 이웃', '좋은 옆집 소년들'로 만드는 게 최종적인 꿈입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아는,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팀이 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어요" (운학)
"코첼라 서보고 싶어요. 코첼라만 생각하면 그냥 가슴이 벅찬 거 같아요. 매년 코첼라 무대를 연습생 때부터 챙겨봤어요. 정말 대단한 아티스트 분들이 나오기도 하고, 내가 그곳에 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더라고요. 언젠가는 진짜 서지 않을까 싶어서 목표를 두고 있어요" (리우)
"저희가 이 세대를 지나고, 엄청 나중에 지금을 돌아봤을 때 뭔가 7080 세대가 있듯이 2030 세대를 떠올렸을 때 보이넥스트도어가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는 그런 아이콘이 되고 싶습니다" (태산)
끝으로 성호는 "투어 동안 정말 많은 분들이 다양한 위치에서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다. 그만큼 더 많은 분들과 더 크게 성장해서 멋있는 무언가를 남겨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이번 활동을 통해 저희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활동 목표를 전했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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