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가수 정승환. 군백기 동안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을 물으니 "TV에 나가고 싶더라"고 답했다.
싱글 '봄에'로 컴백하는 정승환을 최근 서울 강남구 안테나 사옥에서 만났다. 정승환은 "거의 2년 만의 컴백이다. 금방 녹아들 줄 알았는데, 녹음실에도 가고 그러는 것이…. '맞아, 나 가수였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무의식 중에는 여전히 내가 군인이라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 그렇게 벅찬 순간이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군 시절을 거치며 음악적으로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정승환은 "연차도 쌓이고, 나이도 들어가다보니…. 예전에는 사소한 디테일을 신경 쓰느라 전체적인 맥락을 놓친 순간도 있었다. 그런 면에서는 지금은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군 입대 전에는 모든 것을 품으려는 욕심이 컸다면, 지금은 도와주시는 분들을 믿고 맡기는 마음이 생겼고, 그러면서 내가 해야 할 일도 더 잘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조금 더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군대에서 제일 하고 싶었던 활동은…. 내무반에서 TV를 보다보면 아는 사람들이 노래를 하는 게 너무 부럽더라. 방송에서 노래를 하는 것이 너무 하고 싶었다. 물론 오프라인 활동도 좋지만, 가장 1순위는 TV에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내무반에서는 그런 마음이 들더라"고 수줍게 이야기했다.
가수 정승환도 군대에서는 평범한 한 명의 병사였다. 군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가수를 묻자 "우리 부대에서는 에스파, 프로미스나인, 엔믹스가 정말 인기가 많았다. 특히 내 맞선임이 뉴진스의 엄청난 팬이어서 매일 아침마다 뉴진스의 음악을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했던 생각이 난다"고 진지하게 답했다.
'봄에'는 정승환이 전작인 '에필로그 (EPILOGUE)'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발매하는 디지털 싱글이다. 만물이 피어나는 것처럼 얼어 있던 감정이 움트기 시작하는 봄의 모습을 닮은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정승환은 타이틀곡 '하루만 더'와 수록곡 '벚꽃이 내리는 봄길 위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를 통해 닮은 듯 서로 다른 봄날의 감성을 아우르며 폭넓은 소화력을 과시, '감성 발라더' 면모를 다시금 각인시킬 전망이다.
한편, 정승환의 디지털 싱글 '봄에'는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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