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GS칼텍스에 풀세트 대역전극…시즌 첫 승

[마이데일리 = 장충 강산 기자] 수원 현대건설이 서울 GS칼텍스에 대역전극을 펼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6-25 17-25 25-23 25-22 15-10)로 이겼다. 이로써 시즌 첫 승을 따낸 현대건설(승점 3)과 첫 패배를 당한 GS칼텍스(승점 4) 모두 시즌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날 GS칼텍스는 세터 정지윤을 중심으로 이소영-표승주-배유나-한송이-캣벨-리베로 나현정이 선발 출전했고, 현대건설은 세터 염혜선을 필두로 황연주-정미선-양효진-에밀리 하통-리베로 김연견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는 일방적이었다. GS칼텍스는 이소영(9득점)과 캣벨(7득점)이 팀 득점의 64%를 합작했다. 3-2 상황에서 캣벨과 배유나, 이소영의 오픈공격을 앞세워 9-2까지 달아났다. 이후 그야말로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22-15 상황에서 캣벨과 이소영의 퀵오픈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GS칼텍스. 24-16 상황에서 이소영의 오픈공격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GS칼텍스는 2세트 초반 현대건설 양효진의 서브를 막지 못해 흔들렸다. 하지만 7-9 상황에서 배유나의 이동공격과 표승주의 오픈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상대 공격범실과 표승주의 블로킹, 캣벨의 후위공격과 배유나의 서브득점이 연달아 터지며 14-9까지 달아났다. 16-11 상황에서는 한송이와 표승주가 연달아 오픈공격에 성공했고, 한송이의 블로킹까지 터졌다. 20-11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힌 것. 결국 24-17 상황에서 세터 정지윤의 밀어넣기 득점으로 2세트도 손에 넣었다.

3세트는 치열한 접전. GS칼텍스는 한때 15-10까지 앞서나가며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20-22 상황에서 황연주의 퀵오픈과 에밀리의 오픈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3-23 승부처. 현대건설은 이다영의 밀어넣기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에밀리의 서브득점으로 간신히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도 피 말리는 접전. 현대건설이 먼저 앞서나갔다. 16-16 동점 상황에서 상대 공격범실과 황연주의 블로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9-18 상황에서는 양효진의 오픈공격과 서브득점으로 21-18까지 달아났다. 한때 23-22 추격을 허용했지만 끄덕없었다. 한유미와 양효진이 연달아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9-9 동점 상황에서 상대 공격범실로 먼저 10점 고지를 밟았다. 곧이어 상대 터치넷 범실과 염혜선의 서브득점으로 12-9까지 달아났다. 12-10 상황에서는 양효진의 속공과 에밀리의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여기서 사실상 승리를 예약한 현대건설은 상대 범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건설은 에밀리(23득점) 양효진(17득점), 황연주(15득점)의 공격이 돋보였다. 3세트 이후 수비가 살아나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2세트까지 23%에 불과했던 팀 공격성공률을 31.64%까지 끌어올리고 경기를 끝냈다.

GS칼텍스는 캣벨(30득점 5블로킹)과 이소영(19득점 2블로킹)이 공격을 이끌었다. 배유나(12득점), 표승주(11득점) 한송이(10득점)까지 주전 공격수 전원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3세트 이후 리시브가 흔들린 탓에 팀 공격성공률이 떨어졌고, 세트플레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