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더 신나게 해보자."
삼성 주희정은 최고참으로서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15일 전자랜드전도 마찬가지였다. 3쿼터 전자랜드의 2-3 지역방어의 약점을 포착, 4쿼터 라틀리프, 문태영과의 집중적인 픽&롤로 전자랜드의 수비를 무너뜨리고 흐름을 끌어왔다. 베테랑다운 모습이었다. 경기 막판 결정적 외곽포와 돌파로 전자랜드를 무너뜨렸다. 14점 4어시스트.
주희정은 "3연승을 해서 기쁘다. 전자랜드가 스미스가 출전하지 않아서 안이하게 생각했다. 1쿼터에 패턴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 독이 됐다. 3쿼터에는 전자랜드 2-3 존을 깨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래도 문태영, 김준일, 라틀리프가 리바운드 1~2개씩을 해주면서 4쿼터까지 집중력 있게 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주희정은 "3쿼터에 하워드가 포인트가드를 보는 사이 쉬었다. 벤치에서 보니 상대가 존을 써도 우리가 픽&롤을 하면 라틀리프 쪽에서 찬스가 나는 게 보이더라. 박재현이나 이시준에게 계속 얘기했다. 하워드에게도 4쿼터에 상대가 지역방어를 하면 팩앤롤로 공략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후배들에게 "즐기며서 하자는 얘기를 한다. 매 시즌마다 그런 생각을 했다. 즐겁게 하자는 생각이 든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 못 간다고 해도 좋은 선수들과 같이 뛰고 재미있게 하면서 격려해주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절실함만 있다면 6강 플레이오프에 가선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후배 개개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태영은 주장인데 주장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눈에 안 보이는 팀워크가 많이 좋아졌다. 득점력은 외국선수 2명이 뛰니 좋아졌는데 약간 우려가 되는 건 어린 선수들보면 뛰는 시간이 줄어든다. 기량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박재현이은 1번을 보면 부담스러워한다. 그래도 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끝으로 주희정은 "모비스전 22연패를 할 수는 없다. 우리가 마는 게 중요하다. 마음을 가다듬어서 21연패 수모를 벗어나야겠다. 양동근을 열심히 따라다녀야 한다"라고 웃었다.
[주희정.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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