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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도해강(김현주)과 최진언(지진희)의 사랑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18일 밤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에서 해강과 진언은 계속되는 만남 속에 서로에게 끌리는 감정을 감출 수 없었다. 늦은 밤 해강과 마주친 진언은 음악을 듣는 해강의 귀에서 이어폰을 빼 한 쪽 귀에 넣었다. 그리고는 해강의 손을 잡고 담벼락에 기대 음악을 즐겼다. 이 장면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려졌다.
이어 천년제약의 개발약의 부작용을 폭로하기 위해 시위에 나선 해강에게 진언은 일방적이지만, 전심을 담아 애정을 표현했다. 자신의 회사에 치명적인 시위를 하고 있는 해강에게 다가가 "말려도 어차피 할 거니, 옷 입고 따뜻하게 해라"며 옷을 벗어 덮어줬다. 해강은 진언의 옷을 바닥에 떨어트리며 거부했다. 진언은 "천년제약과 어떤 타협도 하지 않겠다. 인정할 건 깨끗이 인정해라"는 해강에게 "알겠다. 그렇게 하겠다"라며 "그런데 입고 해"라고 돌아섰다.
시위가 끝난 후 사무실을 찾은 해강과 진언은 또 한 번 서로를 향해 끌리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며 교감했다. 부작용 인정 건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뒤 자리를 뜨는 해강에게 "잠시만 더 앉아 있어라"고 말한 진언은 '그만 좀 하라'는 해강에게 "당신 왼 쪽 팔 안 쪽에 점 있어", "목 뒤에도 있고, 엉덩이에도 점 있어"라고 말했다. 이에 해강은 화가 나 "이거 성희롱이다"라며 "야! 최진언 넌 정말 쓰레기"라고 소리쳤다. 자신을 '최진언'이라고 부르는 해강의 목소리에 진언은 웃으며 오히려 기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한 번 더 해봐, '야, 최진언'이라고"라고 말했고, 해강은 "야, 최진언 접금근지"라며 예전 습관을 내비쳤다. 이에 진언은 해강에게 다가갔고, 입술에 키스했다. 해강은 진언의 따귀를 때린 뒤 욕설을 하며 사무실을 나섰다.
해강은 이후 내내 진언이 신경 쓰였다. 그와 함께 있던 장면이 머리를 스쳤고, 나눴던 키스가 맴돌았다. 이에 백석(이규한)과 술을 진탕 마시고 취한 해강은 진언에게 전화했다. 심호흡을 한 뒤 전화를 받은 진언에게 해강은 "야 내가 술을 먹든 똥을 먹든 무슨 상관인데. 내가 네 얼굴을 볼 때마다 화가 치밀고 속이 안 좋은 게 머리까지 지끈지끈 아프다"라고 말했다.
"안다"라고 대꾸한 진언에게 해강은 "알긴 개뿔. 야, 넌 몰라. 아무것도 모르면서 뭘 아는 척이야. 너 한 번만 더 요상하게 굴면 전기충격기로 지져버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언은 "그러면서 왜 전화를 했냐"라고 말하자 "홧병이 나려고 해서 그랬다. 왜, 울화통이 터질 것 같아서 했다. 네가 나한테 한 짓을 생각해 봐"라고 소리를 질렀다. 진언은 눈물을 흘리며 묵묵히 해강의 전화를 받았다.
압권이었던 건 마지막 장면 해강의 고백이었다. 설리는 해강에게 "내 남자에게 꼬리치지 마라"며 "둘이서 이어폰 나눠 끼고, 손 잡고 만나는 거 봤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 오빠가 그렇게 우습냐. 어떻게 우리 오빠한테, 어떻게 내 남자에게"라며 독설했다. 이에 해강은 "내가 흔들려요. 그 사람이 아니라, 내가 그 사람한테 흔들린다"고 고백했다.
해강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진언을 매번 과민하게 밀어냈다. 해강은 기억을 잃기 전 진언에게 받은 상처를 심장이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토록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첫 사랑의 감정까지 함께였다.
특히, 해강과 진언의 역할을 맡은 배우 김현주와 지진희의 깊은 감정 연기와 호흡이 작품의 전반이 흐르며 몰입도를 높였다. 밀도 높고 단순하지 않은 감정 표현에도 절절하게 연기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애인있어요'는 앞서 불륜이라는 막장 소재 논란에 올랐지만, '심장이 기억하는 진짜 사랑'을 그려내고 있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사진 = SBS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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