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딸' 조혜정, '화제 인물'과 '탤런트' 사이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조혜정을 한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화제인물'로 나온다. 또 다른 포털사이트에는 '탤런트'로 등록돼 있다. 그렇다면 대중에게는 어떤 수식어로 인식돼 있을까. 아마도 '조재현의 딸'일 것이다.

조혜정이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상상고양이'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는 소식에 온라인이 뜨겁다.

'상상고양이'는 고양이를 소재로 한 짧은 드라마인데, 배우 유승호의 전역 후 첫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역 시절부터 탄탄히 다져온 유승호의 연기력을 오랜만에 안방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하지만 유승호의 파트너로 연기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조혜정이 발탁됐다는 소식에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MBC에브리원 '연금술사',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처음이라서' 등의 작품에 출연하고는 있지만 조혜정이 아직 대중의 인식 속에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배우 조재현의 딸'로 SBS 예능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얼굴을 알린 것도 결과적으로 연기 활동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재현이라는 명망 높은 배우인 아버지와 예능에서의 인기가 아니었다면 이렇듯 잇따라 작품에 캐스팅되고 주연 자리까지 꿰찰 수 있었겠느냐 하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관건은 조혜정이 이같은 비판 속에 과연 어떤 연기력을 보여줄지에 달렸다. 다만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들만 살펴 보면 조혜정의 연기가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의 실력은 아직 못 된다.

'상상고양이'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조혜정이다. 하지만 지난 두 작품과 달리 '상상고양이'에선 '여주인공'이란 타이틀을 달게 된 것도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분량이 긴 드라마가 아니라 연기력을 보여줄 순간이 많지 않다는 것도 쉽지 않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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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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