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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인턴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홈구장 시티필드의 사과 조형물에 흠집이 생겨 화제다.
뉴욕 메츠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5 MLB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7전 4선승제로 진행되는 NLCS의 기선을 잡는 승리였다.
사건은 6회 뉴욕 메츠 공격때 발생했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5번타자 트래비스 다노는 컵스 선발투수 존 레스터의 5구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이 때 다노의 홈런 타구가 시티필드의 상징인 '홈런 애플(Home Run Apple)'을 명중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과 모양의 조형물인 '홈런 애플'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다. 뉴욕 시의 상징인 사과를 메츠 구단이 홈구장인 시티 필드에 설치한 것. '홈런 애플'은 메츠 타자들이 홈런을 쏘아 올리면 가운데 담장 너머에서 솟아오른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소속인 메츠는 지난 2008년까지 쉐이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그리고 지난 2009년 쉐이 스타디움 옆에 최신식 구장인 시티필드가 개장하면서 홈구장을 이전했다. 그 과정에서 메츠는 쉐이 스타디움의 오리지널 '홈런 애플'을 시티필드 입구로 옮겼다.
메츠는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시티필드 중간 담장 안에도 새로운 '홈런 애플'을 설치했다. 그런데 다노의 홈런 타구가 그 조형물을 맞춘 것이다. 다노의 홈런을 축하하기 위해 손상된 '홈런 애플'이 솟아오르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메츠는 19일 컵스와의 NLCS 2차전을 앞두고 '홈런 애플'에 'X'자 모양의 밴드를 붙였다. 손상된 부분을 임시로 보수한 것. 메츠는 이날도 대니얼 머피의 홈런으로 '홈런 애플'을 가동시키며 컵스를 4-1로 제압, 시리즈 2연승을 달렸다.
[시티필드 앞 '홈런 애플'(위), 'X'자 밴드가 붙여진 '홈런 애플'(가운데). 사진 = AFPBBNEWS, 뉴욕 메츠 공식 페이스북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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