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강산 기자] "후배들아 고맙다."
홍성흔은 두산 베어스의 정신적 지주다. 전날(18일)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포스트시즌 통산 100번째 안타를 때려냈다. 그것도 3-0에서 4-0으로 달아난 값진 홈런 한 방. 자신의 포스트시즌 10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더그아웃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 베테랑의 한 방에 힘을 얻은 두산은 7-0 완승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홍성흔을 만났다. 그는 "홈런으로 100안타째를 장식해 기분 좋다"고 운을 뗀 뒤 "내가 뛰든 안 뛰든 후배들이 기분 좋게 해준다"며 활짝 웃었다. 인터뷰를 하던 홍성흔의 곁을 지나가던 후배 유희관이 "또 홈런 하나 쳤네. 하나 쳤어"라고하자 "나는 이게 좋다"고 흐뭇해한 홍성흔이다. 두산의 팀 분위기를 보여준 단적인 예.
홍성흔은 올해 정규시즌 93경기에서 타율 2할 6푼 2리 7홈런 46타점 출루율 3할 6푼 2리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김태형 두산 감독의 믿음은 굳건하다. 플레이오프부터 홍성흔을 지명타자에 고정하기로 했다. 홍성흔은 이날 2차전에도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홍성흔은 "올해 정말 힘들었지만 후배들이 같이 해줘서 고맙다"며 "(박)건우나 (최)주환이, 데이빈슨 로메로가 지명타자 경쟁을 하는데도 응원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특히 홍성흔은 전날 "선배님 잘하세요"라는 최주환의 응원이 무척 힘이 된 듯했다.
마지막으로 홍성흔은 "그렇게 선수들이 한 마디라도 해주니 고맙다"며 "그런 분위기를 봐서라도 잘해야 한다. 다들 헌신적으로 잘해주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두산 베어스 홍성흔.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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