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허를 찌른 강공 전환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역시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올해 플레이오프 들어 16이닝 연속 무득점에 시달리던 NC가 극적인 역전극을 펼쳤다.
NC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NC의 행보는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나는 재크 스튜어트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지 않았다면 일찌감치 승부의 추는 두산 쪽으로 기울지도 모를 일이었다. 결국 0-0이던 8회초 오재원이 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NC가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8회말 손시헌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 어느 때보다 귀중한 선두타자의 출루였다.
타석엔 지석훈이 들어섰다. 어떻게든 1점이 필요한 시점. 하지만 지석훈은 번트 모션을 취하다 이내 강공으로 전환했다. 타구는 좌측 외야로 빠져 나갔다. 손시헌의 대주자로 나간 1루주자 최재원이 득점할 만큼 깊은 곳으로 빠져 나간 것이었다. 허를 찌른 NC의 강공 작전이 한 순간에 분위기를 바꾸게 했다.
김태군의 3루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만든 NC는 김성욱에게도 스퀴즈 작전을 지시했다. 또 한번 허를 찌를 태세였다. 그런데 포수 최재훈이 잡을 수 없을 정도로 함덕주의 투구가 높게 들어갔다. 폭투였다. 3루주자 지석훈이 득점해 NC가 2-1로 역전한 순간이었다.
하마터면 연패의 수렁에 빠질 뻔했던 NC. 하지만 끝까지 과감함을 잃지 않은 벤치의 선택은 결국 선수들을 움직이게 했다. "1승 1패면 달라질 수 있다"는 김경문 NC 감독의 말은 현실이 됐다. 뒤늦게 기지개를 켠 NC가 서울에서는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까.
[NC 지석훈이 19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진행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NC-두산의 경기 1-1 동점이던 8회말 1사 3루에서 두산 함덕주의 폭투로 역전에 성공한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창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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