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장원준의 역투가 빛을 잃었다.
두산 장원준은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 등판했다.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 역투했다. 그러나 8회 구원진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장원준은 12승12패 평균자책점 4.08로 이적 첫 시즌을 마쳤다. 9월 5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8.06으로 너무나도 좋지 않았다. 시즌 내내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으나 마무리가 썩 좋지 않았다. 다만, 10월 1일 SK와의 최종전서 5이닝 1실점으로 좋았다. 11일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도 6이닝 2실점으로 좋았다.
전반적으로는 압도적인 투구는 아니었다. 한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성 공이 적지 않았고, 수비수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그런 흐름은 올 시즌 두 번째 포스트시즌 등판서도 드러났다. 1회 선두타자 김종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박민우를 3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웠으나 잘 맞은 타구였다. 이종욱에게 컨트롤이 흔들려 볼넷을 허용했다. 에릭 테임즈에게도 실투했다.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3루 위기. 나성범의 강습타구를 직접 수습, 1회를 넘겼다.
2회 1사 후 손시헌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지석훈에게 느린 1루수 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2사 후 박민우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종욱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는 테임즈, 나성범, 이호준으로 이어지는 4~6번 타자를 차례대로 범타 처리했다.
장원준은 5회말부터 양의지가 아닌 최재훈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양의지가 4회말 수비 때 나성범 타구에 발을 맞아 타박상을 입었기 때문.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손시헌을 삼진, 지석훈을 중견수 플라이, 김태군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김태군 타구는 좌익수 김현수의 호수비 도움을 받았다.
6회 1사 후 발 빠른 박민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종욱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뒤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1루 주자 박민우도 묶었다. 테임즈 타석에서 한용덕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방문했다. 승부처라고 본 것. 유격수 김재호가 2루 베이스로 붙었다. 2루수 오재원은 깊숙한 지역에 위치했다. 테임즈 시프트 가동. 볼카운트 2B2S서 장원준은 1루에 날카로운 견제구를 건져 박민우를 아웃시켰다. 최대 위기 탈출.
장원준은 7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테임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나성범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 이호준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8회 구원진이 동점을 허용, 승리가 날아갔지만, 장원준의 호투는 값어치 있었다.
최고 146km 직구는 53개 중 스트라이크가 30개였다. 볼이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가미한 호투, 수비수들의 집중력 있는 플레이, 약간의 운 등이 결합, 호투쇼가 나왔다.
[장원준. 사진 = 창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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