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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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작전? 사인미스?' 홍성흔 단독도루 미스테리
[마이데일리 = 창원 강산 기자] 작전이었나, 사인미스였나.
두산 베어스로선 너무나 아쉬운 상황이었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앞서나갈 수 있던 상황에서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5회초 홍성흔의 도루 실패 상황이 그랬다.
두산과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19일 창원 마산구장. 초반 흐름이 무척 팽팽했다. 양 팀 선발투수 재크 스튜어트(NC)와 장원준(두산) 모두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NC는 1회말 2사 1, 2루, 3회말 2사 2루 기회를 놓쳤고, 두산도 4회초 2사 2루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문제의 장면은 5회초 나왔다. 1사 후 홍성흔이 스튜어트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후속타자는 오재원. 홍성흔은 볼카운트 2B 2S에서 스튜어트의 5구째에 2루로 내달렸다. 오재원은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홍성흔은 2루에서 태그아웃됐다. 주자가 지워졌다. 오재원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이닝 종료.
여기서 한 가지. 냉정히 말해 홍성흔은 발이 느린 편이다. 아니 느리다. 1999년부터 올해까지 정규시즌 통산 도루가 85개다. 2000년과 2004년 도루 10개씩 기록한 바 있으나 최근 6년간 5도루를 넘긴 건 올해(8도루)가 처음이다. 게다가 0-0 팽팽한 상황. 어느 때보다 신중해야 한다. 발이 느린 1루 주자에게 단독 도루를 시키긴 쉽지 않다. 작전을 낸다고 해도 병살타를 막기 위한 런앤히트 정도다.
오재원은 스윙하지 않았다. 홍성흔은 도루 실패 후 오재원을 바라봤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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