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하기-아드리아노, 서울의 FA컵 우승 청부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이 인천에 승리를 거두며 FA컵 우승에 성공했다.

서울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인천에 3-1로 이겼다. 지난해 FA컵 준우승에 그쳤던 서울은 올해 FA컵 결승전은 승리로 장식하며 17년 만에 FA컵 우승에 성공했다.

서울의 다카하기(일본) 아드리아노(브라질) 몰리나(콜롬비아)는 인천과의 결승전에서 연속골을 성공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은 올해 FA컵 결승에 오르기까지 4경기서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서울의 공격력에 무너졌다.

서울의 외국인 선수들은 FA컵 결승전에서 나란히 맹활약을 펼쳤다. 중원을 구성한 다카하기(일본) 몰리나(콜롬비아) 오스마르(스페인)는 경기 초반 허리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으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이어 다카하기는 전반 32분 선제골을 성공시켜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만들었다. 다카하기는 이웅희와 윤일록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벼락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문 상단을 갈랐다.

후반전 들어서도 서울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양팀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후반 42분 아드리아노는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아드리아노는 박용우의 로빙 패스 상황에서 인천 수비 뒷공간을 침투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서울은 후반전 인저리타임 코너킥 상황에서 몰리나가 왼발로 올린 크로스가 골문 안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다카하기 아드리아노 몰리나 뿐만 아니라 오스마르는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오가며 팀 플레이에 안정감을 더했다.

서울은 지난 FA컵 4강전에선 울산을 상대로 다카하기와 아드리아노가 나란히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특히 올시즌 서울이 영입한 다카하기와 아드리아노는 FA컵 토너먼트에서 팀을 잇단 승리로 이끌었다. 서울은 FA컵 결승전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의 능력이 빛을 발휘하며 지난해 놓쳤던 FA컵 우승컵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FA컵 결승전 선제골을 터트린 다카하기.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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