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인턴기자] "김현수, 팀에 있는게 좋다. 믿고있겠다"
두산 베어스 우승의 주역, 정수빈과 김태형 감독은 3일 오전 뉴스전문채널 YTN에 출연해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13-2로 승리하며 4승 1패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김태형 감독은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방송에 임했다. 그는 "쉬지는 못하고 지인들하고 술 한잔했다. 당시 경기장면을 계속 보고있다"며 들뜬 소감을 밝혔다.
당시 경기상황을 떠올리며 김 감독은 "분위기가 우리쪽으로 왔다는 느낌은 있었다. 유희관이 5회까지 4실점정도로만 잘 막아주면 승산있을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감독을 맡으면서 행운이라 생각한다. 과분할정도로 행운이었다"면서 "우승비결은 따로 없다. 단지 선수들 스스로가 '두산다운 야구를 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단지 우리가 나갈 방향만 지시해주고 선수들 스스로 자유스럽게 하게 했다. 그냥 지켜만봤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을 전적으로 믿는 김 감독의 말이었다. 그는 "SK와이번스에 3년 가 있으면서도 두산을 생각했고 '내가 감독이 되면 어떤방향으로 가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두산만의 색을 지울 수 없다. 그 색 안에 최대한 어떤방향으로 가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초보감독으로서 우승은 김 감독 역시 커다란 영광으로 다가왔다. 선배감독들을 넘어서 우승을 따낸 그에게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은 누구보다 가슴을 뛰게 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5차전 끝나고 찾아뵀더니 꽉 껴안아 주시더라. 수고했다고 해주셨다. 그러면서 올라간김에 삼성 잡아라고 말해주셨다"면서 "'승부의 세계에서는 냉정하구나'라고 느꼈다"고 김경문 감독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현재 두산은 에이스 김현수가 FA로 나오면서 그의 선택을 기다리고있다. 이에 김 감독은 "김현수선수가 우리팀에 있는 게 가장 좋다. 믿고있겠다"고 짧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올 한해 느낀점도 많고 많은 경험을 했다. 부족한 부분 스태프들과 선수들이 잘 알고있기 때문에 잘 보완해서 내년에도 우승을 할 수 있는 강한팀을 만들어내겠다"고 끝말을 전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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