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과적으로 불펜 총력전도 실패였다.
8일 일본과의 프리미어12 개막전서 패배한 한국.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오타니 쇼헤이에게 꼼짝하지 못했던 타선이다. 그런데 마운드에서도 승부수는 빗나갔다. 믿었던 에이스 김광현이 2.2이닝만에 2실점하면서 불펜을 풀가동했다. 김인식 감독은 조상우~차우찬~정우람~조무근을 가동했다. 이들은 5⅓이닝 3실점을 합작했다. 조상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1실점씩을 기록하며 깔끔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실패다.
김인식 감독은 0-2로 뒤진 상황서 김광현이 2사 1,2루 위기를 맞자 마츠다 타석에서 곧바로 우완 조상우를 투입했다. 김광현이 마츠다와의 첫 승부에서 깨끗한 우전안타를 맞았기 때문. 김 감독은 1차적으로 이 부분이 꺼림칙했던 모양이다. 적시타를 맞을 경우 흐름을 완벽히 빼앗길 수 있다고 봤다. 또한, 9일과 10일 휴식하기 때문에 이날 마운드 총력전은 충분히 가능했다.
조상우는 마츠다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히라타를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조상우를 길게 기용하지 않았다. 4회 선두타자 시마에게 중전안타를 맞자 아키야마 타석에서 곧바로 왼손 차우찬을 투입했다. 차우찬은 아키야마에게 희생번트를 내줬지만, 사카모토와 야마다를 범타로 처리하며 다시 한번 급한 불을 껐다.
그런데 믿었던 차우찬이 5회 추가 실점했다. 2사 후 나카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마츠다에게 볼넷을 내줬다. 결국 히라타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6회 아키야마 타석에선 정우람이 올라왔다. 김 감독은 차우찬과 일본 타선을 두 번 맞붙게 하지 않았다. 그런데 정우람은 사카모토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으며 또 추가실점했다. 정우람은 6회를 잘 마무리했지만, 이미 스코어는 0-4였다.
정우람이 7회 1사까지 잘 막았다. 이후 조무근이 나카타를 상대로 등판했다. 마츠다에게 우선상 2루타를 내줬으나 후속타를 잘 막았다. 조무근은 8회에도 등판, 2사까지 잘 잡았으나 사카모토와 야마다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결과적으로 한국 불펜투수들의 이어 던지기는 깔끔하지 않았다.
표면적으로는 타선이 꽁꽁 묶이면서 김 감독의 불펜 총력전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리고 조상우, 차우찬, 정우람, 조무근 등 주요 불펜 투수들의 컨디션 자체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한 건 성과다. 김인식호는 9일 대만으로 이동, 10일까지 휴식한 뒤 11일부터 예선 일정을 재개한다. 이들은 도미니카전에도 불펜 대기한다.
[조상우. 사진 = 일본 삿포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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