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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마우어와 박병호가 1루수와 지명타자를 나눠서 볼 듯"
박병호 경쟁전에서 승리한 팀은 미네소타였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와의 독점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10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존 헤이먼, 제프 파산 등 유명 칼럼니스트들이 박병호의 미네소타행을 알렸다.
폴 몰리터 감독이 이끄는 미네소타는 올시즌 83승 79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올랐다. 타격 성적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 팀 홈런은 156개로 30개 구단 중 17위였다. 아메리칸리그만 보면 15개 구단 중 10위에 머물렀다. 팀 타율 역시 .247로 아메리칸리그 14위에 그쳤다.
결국 미네소타 선택은 박병호 영입이었다. 올시즌 미네소타의 주전 1루수는 조 마우어. 2004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올해까지 한 팀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한 때 리그 최고 포수로 불린 마우어지만 1루수로 전향한 뒤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홈런은 10개에 그쳤으며 장점이던 정확도 역시 떨어졌다. 통산 타율이 3할이 넘는 상황에서 올해는 .265에 그쳤다.
지명타자는 올해 혜성같이 나타난 미겔 사노였다. 올해 80경기에 나서 타율 .269 18홈런 52타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수를 비교한다면 많은 홈런 수치.
마우어는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 이상이 존재이기에 교통정리가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공존은 어렵지 않을 듯 하다. 올해 주전 우익수로 뛰었던 토리 헌터가 19년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무리하기 때문이다. 1975년생인 헌터는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야후 스포츠의 칼럼니스트인 팀 브라운은 다음 시즌 미네소타 라인업 운용에 대해 내다봤다. 그는 마우어와 박병호가 지명타자와 1루수를 나눠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지명타자로 뛰었던 사노가 헌터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봤다.
사노는 올해 지명타자(69경기)를 제외하고는 3루수(9경기)로만 주전으로 나섰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대부분 내야수로 뛰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사노가 외야수로 전향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팅뉴스의 경우 사노가 좌익수로 뛸 경우 마우어를 1루수, 박병호를 지명타자로 배치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약간의 시각차는 있지만 박병호의 포지션은 지명타자 혹은 1루수가 될 가능성이 제일 높아 보인다.
박병호가 브라운의 예상처럼 마우어와 1루 자리를 나눠 맡으며 미네소타 홈런 갈증을 풀어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병호(첫 번째 사진), 조 마우어(두 번째 사진). 사진=마이데일리DB,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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