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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지승훈 수습기자] “준비된 자가 기회를 얻는다.” 박병호를 두고 하는 말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0일 KBO에 박병호 포스팅 결과를 통보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와의 독점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포스팅에 승리한 미네소타와 박병호가 30일 안에 계약만 체결하면 포스팅은 마무리된다. 12월초를 마무리 시점으로 보고 있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실시 되면서 그가 얼마나 빅리그 진출을 꿈꿔왔는 지 알 수 있다. 그는 기다렸다. 작년 넥센 히어로즈 팀 동료였던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입단에 성공하면서 누구보다 아쉬움과 기쁨을 동시에 느꼈다. 넥센 시절 강정호를 5번타자로 밀어내고 4번타자 자리를 꿰찬만큼 실력에는 자신있는 그였지만 성급해하지 않았다.
이후 박병호는 4년 연속 홈런왕, 2년 연속 한 시즌 50홈런 타자가 되면서 KBO 리그 대표 거포가 됐다. 누구도 의구심을 가질 수 없는 완성된 타자가 된 것이다. 그는 야구 실력과 함께 자기 관리 또한 철저했다. 구설수가 없는 것은 물론 그의 태도에서 느낄 수 있었다. 박병호는 미국 진출을 염두했던 것일까. 박병호는 배트플립을 버렸다. ‘배트플립’은 홈런후 배트 던지기를 말한다. 박병호는 홈런을 쏘아 올린 뒤 방망이를 얌전하게 내려놓는 습관이 있다. 이는 미국 정서상 허용되지않는 ‘배트플립’에 걸맞는 행동이다.
또한 박병호는 언어장벽도 뚫을 기세다. 그는 최근 일본에서 맞닥뜨린 일본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영어로 답해줬다. 프로다운 자세다. 넥센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박병호는 끊임없이 영어를 공부해왔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를 귀찮게 했다”면서 “항상 따라다니며 영어를 배우려하곤 했다”고 말했다.
실력 뿐만 아니라 그는 남모르게 세세한 부분까지 준비해왔다. 박병호는 ‘완성된 타자’임에 틀림없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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