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완전체’ 슈틸리케호가 미얀마 밀집 수비를 깰 세트피스를 집중 훈련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1시간30분가량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파들이 합류한 가운데 골키퍼 조현우(대구)를 제외한 22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키워드는 ‘세트피스’였다. 슈틸리케 감독의 지휘아래 대표팀은 프리킥, 코너킥을 반복해서 연마했다. 미얀마의 밀집수비를 깨기 위한 비책이다.
지난 6월 미얀마와의 첫 경기에서도 한국은 세트피스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재성이 코너킥에서 헤딩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손흥민이 무회전 프리킥으로 쐐기를 박았다. 세트피스가 미얀전에 강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이번에도 슈틸리케 감독은 세트피스로 미얀마의 밀집수비를 뚫겠다는 계획이다. 22명이 모두 모여 진행된 첫 훈련에서 세트피스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도 그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양한 패턴의 세트피스를 준비했다. 기성용, 손흥민은 프리킥을 직접 처리하며 미얀마전 전담 키커를 예고했다. 또한 짧게 주고 수비벽 뒷공간을 파고드는 훈련도 이어졌다.
코너킥도 마찬가지였다. 약속된 수신호에 따라 문전에서 강하게 붙이거나 짧게 주고 다시 올리는 패턴을 시도했다. 또 상황에 따라선 페널티박스 외곽에 서 있는 기성용에게 직접 연결해 허를 찌르는 방법도 준비했다.
세트피스는 밀집수비를 깨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정지된 상태에서 모두 다양한 공략법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미얀전을 앞두고 세트피스를 집중적으로 연마한 이유다.
한편, 한국은 오는 1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미얀마를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 뒤 17일에는 라오스로 날아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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