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만 티엔무 윤욱재 기자] "일본이 부럽더라고"
김인식 한국 대표팀 감독의 말이었다. 한국은 지난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2015 프리미어 12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0-5로 완패했다. 상대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최고 구속 161km의 광속구를 던지는 동안 안타 2개만 치는데 성공했다. 오타니는 강속구 뿐 아니라 147km까지 나온 포크볼까지 더해 한국 타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김인식 감독은 대표팀의 공식 훈련을 진행한 10일 대만 티엔무구장에서 다시 오타니 이야기를 꺼냈다.
"1경기였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는 김 감독은 "일본도 완전히 세대교체가 됐다"라며 일본 대표팀이 젊고 강해졌음을 말했다.
우리는 왜 오타니 같은 투수가 나오지 않는 걸까. 김 감독은 이런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음을 말했다.
"리틀야구를 가끔 보면 굉장히 잘 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김 감독은 "하지만 최근 10여년 동안 내로라하는 투수가 나오지 않았다. 어떨 때는 좋은 선수들이 한꺼번에 나오기도 하지만 아예 그런 선수가 없는 해도 있다"라면서 "왜 굉장히 잘 하던 어린 선수가 사라지는지 한번 연구를 해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일본도 리틀야구에서는 한국한테는 쉽게 못 이긴다"는 김 감독은 "소질 있는 어린 선수들이 장학 제도를 통해 야구를 계속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게 바람직할 것"이라며 유망주 선수들이 꽃을 피울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함을 이야기했다.
지난 개막전은 끊임 없이 대형 선수가 배출되는 일본 야구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제 우리도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떼야 할 차례다. 그런 의미에서 김 감독의 말을 새겨 들을 필요가 있다.
[김인식 감독이 10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티엔무 야구장에서 진행된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 공개훈련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대만 타이페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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