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일본전 설욕' 쿠바전 필승의 절대적인 이유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대만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12 미국과의 B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부치기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3승 2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B조 3위를 차지, 16일 A조 2위 쿠바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B조 3위로 A조 3위 네덜란드가 아닌 2위 쿠바와 상대하게 됐다는 점은 대표팀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대회 일정 상 커다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쿠바를 꺾을 경우 4강에서 일본과 리벤지 매치가 성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B조 1위 일본은 한국과 같은 시각 A조 4위 푸에르토리코와 경기를 치른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일본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일본-푸에르토리코 승자는 한국-쿠바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한국은 지난 8일 ‘제 2의 삿포로참사’를 낳으며 일본에게 0-5 완패를 당했다. ‘괴물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에게 6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을 뽑아낸 가운데 삼진 10개를 당하는 등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경기 후 이대호와 박병호는 "남자가 창피하게 두 번 연속 당하면 안 된다, 다음에 만나면 잘 상대 하겠다"며 일본전 수모를 되갚아주기 위해 이를 갈았다.
사실 이번 대회는 참가 전부터 대표팀의 동기 부여 측면에 문제가 있었다. 한국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핵심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국내와 일본에서 활약 중인 최정예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하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약 27%밖에 안 되는 상금, 일본 위주의 불합리한 일정 등이 처음부터 맥을 빠지게 했다.
실제로 조별예선에서 KBO리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납득할 수 없는 실책과 견제사 등이 자주 나왔고 타선 집중력도 기복이 심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매치 한일전이 4강에서 다시 펼쳐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쿠바전을 임하는 태도는 이전과 다를 전망이다.
상금이 적든 병역혜택이 없든 간에 국가대항전은 국가대항전이다. 게다가 쿠바를 꺾어야 일본에게 설욕할 기회가 생긴다. 바로 쿠바 전 확실한 동기부여의 이유다.
[대표팀 단체사진(첫번째 사진), 일본 전 패배 후 대표팀(두번째 사진). 사진 = 대만 티엔무, 일본 삿포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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