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상승세에는 이유가 있었다.
안양 KGC 인삼공사는 22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서 외국선수 2명과 오세근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 78-75로 승리했다. 최근 7연승을 질주하며 15승 8패를 기록, 2위 모비스에 반 게임차로 다가섰다
KGC는 이날 승리로 홈 13연승을 달렸다. 지난 20일 12연승으로 모비스와 함께 홈 연승 역대 공동 2위에 올랐던 KGC는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또한 개막 후 10번의 홈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 원주 TG삼보가 지난 2003년 세웠던 개막 후 홈 최다연승인 9연승을 제치고 신기록을 수립했다. 23경기 만에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완성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KGC의 기세는 ‘통합 3연패’의 모비스를 상대로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마리오 리틀이 24점 4스틸 자유투9개로 맹활약했고 찰스 로드가 18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돌아온 오세근도 점점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며 13점 7리바운드로 제 역할을 해냈다.
최근 상승세의 요인으로 박찬희, 이정현 등 특급 가드진과 오세근의 복귀를 꼽을 수 있다. 강병현, 박찬희, 이정현의 가드진과 주장 양희종, 오세근, 로드, 리틀의 인사이드는 그야말로 완벽에 가깝다. 최근에는 김기윤, 김윤태 등 후보 선수들마저 주전을 넘보고 있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KGC는 좋은 자원을 하나의 팀으로 이끄는 숨은 힘이 있었다.
22일 경기에 앞서 KGC 선수단은 2시 경기임에도 오전부터 체육관에 나와 연습을 실시했다. 상승세의 이유를 찾아볼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건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훈련을 실시했다는 점이었다. KGC 김승기 감독대행은 “오늘 오전은 알아서 개인 훈련을 하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다 나와서 훈련했다고 하더라. 나도 경기장에 와서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 지도 방식에 대해 “운동을 가르칠 때는 죽든 살든 시켜야 한다. 지더라도 항상 다음 경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플레이하라고 지시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카리스마 때문일까. KGC는 현재 경기당 평균득점 2위(82.96점), 팀 속공 1위(5.87개), 스틸 1위(9개)에 올라 있다.
선수들의 의지도 강했다. 모비스와의 경기 후 오세근은 “(양)희종이 형이 전술은 필요 없다. 정신적으로 무장한다면 모비스를 이길 것이라고 말해준 부분이 도움이 됐다”며 승리의 요인을 밝혔다. 주장을 필두로 승리의 의지를 불태운 KGC였다.
감독과 선수가 오직 승리만을 생각하는 KGC의 자세. 이것이 바로 홈 13연승, 개막 후 홈 10연승, 최근 7연승의 상승세를 만들어낸 이유였다.
[KGC 선수단(첫번째 사진), 김승기 감독대행(두번째 사진).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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