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넥센은 내게 집과 같은 곳이다."
이택근에게는 역시 넥센 유니폼이 가장 잘 어울린다.
넥센 구단은 28일 오후 FA 이택근과 계약기간 4년 총액 3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세부 조건은 계약금 10억원, 연봉과 옵션 각각 5억원이다. 최소 2019년까지는 넥센맨으로 남게 된 이택근이다.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면 1980년생인 이택근은 한국 나이로 불혹(40세)이 된다.
이택근은 2003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에 첫발을 내디뎠다. LG에서 뛴 2년(2010~2011)을 제외하면 꾸준히 한 팀에서만 뛰었다. 2012시즌을 앞두고 4년 50억원에 원소속 구단 넥센으로 유턴했다.
올해까지 통산 130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4리(4357타수 1325안타) 121홈런 620타점 167도루를 기록했다. 올해는 105경기 타율 3할 2푼 6리 10홈런 44타점 11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할 타율을 유지했다. 꾸준함은 이택근의 최대 장점.
이택근은 계약 직후 "무엇보다 좋은 대우로 4년 계약을 해주신 이장석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넥센은 내게 집과 같은 곳이다. 다른 팀에 간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늘 마음에 뒀고, 편안하게 지냈던 곳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이택근은 "지난 2011시즌이 끝나고 친정팀에 돌아온 이후 시즌을 치를 수록 팀이 강해지고, 또 성장하고 있다"며 "팀 구성원으로 그 과정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고 행복했다. 재능과 잠재력을 지닌 후배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계속해서 팀은 단단해질 것 같다. 4년간 주장을 맡으면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선배들도 많이 도와주고 후배들도 잘 따라줘서 힘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택근은 "새로운 마음으로 내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처음 주장을 맡았을 때는 앞장서서 나섰지만 이제부터는 후배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뒤에서 든든한 맏형 노릇을 할 생각이다.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활약으로 남은 4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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