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퇴장 악재를 뒤집은 수원FC 조덕제 감독의 특급 용병술이 빛났다.
수원은 2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2015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서 교체로 들어온 정민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산뜻하게 출발한 수원은 오는 5일 2차전서 무승부만 거둬도 내년 클래식(1부리그) 승격에 성공할 수 있게 됐다.
어려운 경기였다.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수원은 부산의 타이트한 수비에 고전했다. 그로인해 앞선 경기보다 공격의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실제로 수원은 짧은 패스를 통해 경기를 점유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설상가상 후반 7분에는 수비수 임하람이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까지 놓였다. 위기였다. 조덕제 감독은 곧바로 미드필더 김종우를 빼고 수비수 김창훈을 내보내며 수비를 가다듬었다.
수원의 저력은 이때부터 발휘됐다. 1명이 적은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그리고 후반 21분 부산 공격수 홍동현이 쇄도하는 과정에서 수원 골키퍼 박형순을 가격해 퇴장을 당하며 다시 10대10 싸움이 됐다.
다시 균형을 맞춘 조덕제 감독은 후반 34분 승부수를 던졌다. 임성택을 불러들이고 정민우를 투입했다. 그리고 정확히 6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결승골이 터졌다. 정민우였다. 문전 혼전 중에 골문으로 흐른 볼을 정민우가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차 넣었다.
조덕제 감독의 침착함이 만든 승리였다. 먼저 퇴장을 당하며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을 다독였고 결국에는 기막힌 교체로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이 클래식에 한 발 더 다가선 순간이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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