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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로저스는 한화와의 재계약에 무척 들떠 있다."
에스밀 로저스는 2016년에도 한화맨이다. 한화 이글스 구단은 2일 로저스와 총액 190만 달러(한화 약 22억원 1000만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재계약을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 열매를 맺었다. 로저스는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내년 1월 중순 팀에 합류할 예정.
로저스는 올 시즌 중반 쉐인 유먼의 대체자로 합류해 10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의 성적을 남겼다. 이닝이팅 능력을 선보이며 완투승 4회, 완봉승은 3차례 기록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 1.08, 피안타율은 2할 2푼 9리에 불과했다.
한화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더그아웃 응원단장 역할을 자처했고, 큰소리로 파이팅을 외쳤다. 한 동료 선수는 로저스를 두고 "이런 외국인 선수는 없었다. 실질적인 분위기 메이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로저스는 시즌 마지막 홈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의 성원에 감동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화는 시즌 종료 직후부터 "로저스는 무조건 잡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외국인 선수 담당 직원을 도미니카공화국에 파견했다. 특별 선물도 준비했다. 효심이 지극한 로저스는 어머니의 시구 장면이 담긴 사진을 붙여 만든 액자를 받고 크게 감동했다. 또한 구단은 로저스 어머니의 어깨 치료까지 도왔다. 일본 구단도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로저스의 어머니는 "비슷한 금액이면 한화에 남는 게 좋다"는 뜻을 전했고, 로저스도 이를 받아들였다. 구단의 정성이 통했다.
협상 과정도 원만했다. 로저스의 에이전트 멜빈 로먼은 지난 1일 서면 인터뷰에서 "계약이 잘 진행되고 있다. 곧 마무리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로저스는 하루 만에 계약서에 사인했다.
한화 구단이 계약을 공식 발표한 지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3일 새벽 로먼과 연락이 닿았다. 그는 "로저스는 다시 한 번 한화의 승리를 도울 기회가 생겼다는 사실에 무척 들떠 있다"고 전했다. 로저스 본인도 한화와의 재계약이 기뻤던 모양이다. 이미 며칠 전부터 로저스의 SNS 인스타그램에는 한화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친척들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이 유니폼 또한 한화 구단에서 로저스에게 선물한 것.
로저스는 계약 직후 구단을 통해 "내년 시즌에도 한화와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며 "어머니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팬 여러분의 관심과 구단의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올해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강점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2016시즌에는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에스밀 로저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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