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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윤계상이 ‘현실 남친’이 돼 돌아왔다. 말 그대로 진짜 현실에서 볼 법한 남자친구다.
윤계상이 출연한 영화 ‘극적인 하룻밤’은 연애하다 까이고, 썸 타다 놓치는 연애 을(乙) 두 남녀가 '원나잇 쿠폰'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정훈 역을 맡은 윤계상은 시후 역의 한예리와 로맨틱 코미디 호흡을 맞췄다. 극 중 윤계상의 대사에 따르면 정훈은 카드론에 마이너스 통장, 지잡대 출신에 백수라 연애마저 포기하고픈 마음을 먹을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극적인 하룻밤’이 새롭게 다가왔어요. 제 20대와 30대의 찌질한 부분들이 녹아 있는 것 같아 재미있었어요. 요즘 살기 좀 힘들잖아요. 젊은이들이 많이 포기하는 것 같아요. 사랑도 포기하고요. 그런 것들에 대해 힘을 주고 싶은 마음들이 있었죠.”
윤계상이 연기한 정훈은 쿨한 척 하지만 연애에 있어 쿨하지 못한 남자로, 자신이 처한 상황 때문에 연애에 있어서도 도통 자신이 없다. 때문에 시후를 향한 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지레 포기하고 상처 주는 말들을 하며 서로의 관계를 엇나가게 만든다.
“정훈에게 100% 공감해요. 술을 먹고 전 여자친구에게 전화하는 찌질성, 그런 것들을 사랑하죠. 사람답고 인간답잖아요. 그런 것들이 정훈을 귀엽게 보이게 하는 부분 같아요. 밉지만은 않은, 바보 같지만 사랑스러운 그런 인물이죠.”
윤계상은 대중들에게 보여지는 이미지와 달리 실제 20대를 지나 30대를 보내고 있는 현실 속 윤계상에게는 찌질함이 있다며 소탈하게 웃어 보였다.
“보이는 모습만 멋있어 보이지 내면은 찌질해요. 현명한 남자는 죽을 때까지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사람인지라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것 같아요. (웃음)”
이번 영화에서 윤계상은 평소 자신이 흠모했던 배우 한예리와 로맨틱 코미디 호흡을 맞췄다. 같은 소속사 식구로 친분이 있었지만 드라마가 아닌 영화에서 호흡을 맞추는 건 처음. 두 사람은 5년 전인 2010년 MBC 드라마 '로드 넘버원'에 함께 출연했다.
“한예리 씨와 호흡이 굉장히 좋았어요. 같은 소속사니까 많이 만나 교류도 있었고요. (이번 영화에서는) 일부러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없었어요. 보통 처음에는 친해져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그런 게 없으니까 더 편했죠.”
지난 2007년 ‘6년째 연애 중’을 통해 현실 남친으로 관객들과 만났던 윤계상은 그동안 청담동 NO1 호스트(‘비스티보이즈’), 남과 북을 넘나들며 무엇이든 배달하는 인물(‘풍산개’), 연애 백전백패 무리수남(‘사랑의 가위바위보’), 19금계의 순정마초인 에로영화 감독(‘레드카펫’), 국가를 상대로 진실을 묻는 국선 변호사(‘소수의견’)에서 다시 현실적 남자친구가 돼 돌아왔다. 이런 윤계상은 곧 강렬한 캐릭터로 돌아오고픈 바람을 전했다.
“이제는 날이 서 있는 걸 해보고 싶어요. 현실감이 동떨어진 것들요. 더 캐릭터적인 연기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뻔하지만 살인자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배우 윤계상.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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