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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3년 공백, 절 믿어주는 분들이 많이 없었습니다."
여성듀오 다비치 멤버 강민경이 3년 만에 배우로 돌아왔다. 과거 드라마 출연 당시 연기력 비판에 시달리고 예능에선 일명 '익룡 연기'로 불리기까지 했지만 강민경은 "많은 우려에도 드라마를 너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열린 MBC 새 일일드라마 '최고의 연인'(극본 서현주 연출 최창욱 최준배) 제작발표회에서 강민경은 "그동안 우려 속에서도 제 나름대로의 노력이 있었다"며 "그것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드라마는 2012년 KBS 2TV '해운대 연인들' 이후 3년 만이다. 3년의 공백기는 자신의 의지도 있었지만, 사실 "우려와 걱정들이 컸기 때문에 절 믿어주는 분들이 많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도리어 그 시간을 공부하는 기회로 삼았다는 강민경은 "불안해 하시지 않도록 좋은 연기 보여드릴 것"이란 각오였다.
극 중 강민경은 소위 '열정 페이'를 받고 일하는 수습 디자이너 한아름 역으로 나보배 역의 대선배 배우 하희라와 모녀로 나온다. 이 밖에도 배우 조안, 정찬, 변정수 등 베테랑 선배들이 즐비한데 "좋은 가르침 받고 열심히 촬영 중"이라고 전한 강민경이다.
평소 돈독한 우애로 유명한 같은 다비치 멤버 이해리로부터 "건강 잘 챙겨라. 믿어주겠다"는 응원을 들었다는 그는 "그룹 활동과 병행하려면 멤버가 이해를 해줘야 하는데 너무 좋은 언니를 만난 덕분에 배려 받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전작 MBC 드라마 '여자를 울려'로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인 하희라는 '최고의 연인'에선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두 딸을 키우며 억척스럽게 사는 재즈카페 가수를 맡았다. "그동안 작품을 하면 한번 쯤은 같이 연기한 배우를 만난 적이 많은데, 이번에는 다 처음 만나는 연기자 동료, 선후배 분들"이라며 "그럼에도 호흡이 너무 잘 맞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이혼 소식이 전해진 배우 정찬은 공교롭게도 '최고의 연인'에서 이혼한 캐릭터를 맡았는데 "일은 일이고 사생활은 사생활"이라고 강조하며 "처음 제의 받았을 때 곤혹스럽긴 했지만 인생사 물 흐르는대로 바람 부는대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이 또한 기회로 보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두 번째 지상파 드라마 출연인 배우 김유미는 순정파 악역 연기에 도전한다. 롤모델로 배우 하지원을 꼽은 그는 "외적, 내적으로 더 성숙해진 모습 보여드리려고 연기 공부 열심히 했다"면서 "지금은 미스코리아 김유미가 훨씬 익숙하겠지만, 이 작품 끝났을 때는 배우 김유미란 수식어가 친근해지게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고의 연인'은 하희라와 강민경이 모녀 나보배, 한아름, 정찬과 강태오가 부자 최규찬, 최영광 역이다. 아름과 영광이 연인 사이인데, 아름 엄마 보배와 영광 아빠 규찬이 연애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안이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아름의 언니 아정, 곽희성이 아름을 짝사랑하는 백강호 역이다. 변정수는 다혈질의 패션디자이너 고흥자, 김유미가 흥자의 딸이자 아름의 동창 김세란 역이다. 김서라는 규찬의 전 부인 피말숙으로 분한다.
'위대한 조강지처' 후속. 120부작. 7일 오후 7시 15분 첫 방송.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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