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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문근영이 호러퀸으로 등극했다.
문근영은 3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 이하 '마을')에서 언니인 김혜진(장희진)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들을 파헤치는 영어교사 한소윤 역으로 분해 호연을 펼쳤다.
소윤은 사건의 가장 중심에 있는 인물로 캐나다에서 의문의 편지를 받고 아치아라로 오게 되는데 낯선 마을에서 언니의 죽음과 관련해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다. 소윤은 혜진과 관련한 여러 정황들 속에서 매번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소윤의 진실을 향한 호기심과 근성은 전면에서 '마을'의 이야기를 이끌어 냈다.
문근영은 '마을'에서 새롭고 특별한 연기에 도전했다기 보다는 자신의 연기적 장점을 특화시키는 데에 주력했다. 공포 속에서도 진실을 향해 끝 없이 두드리고 파헤치는 역할을 시청자들의 추리와 걸음에 맞춰 적절하게 연기했단 평이다. 문근영은 연약한 듯한 표정과 말투의 캐릭터였지만 진실을 향해서만은 끝까지 강인했다.
특히, 극도의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신에서 문근영은 특유의 여리여리한 이미지와 큰 눈망울로 표현을 극대화 시켰다. 외마디 비명과 거친 숨소리는 완벽하게 상황과 맞아 떨어졌다.
문근영은 과거 영화 '장화홍련'에서 배우 염정화, 임수정 등과 호흡하며 스릴러 공주라고 불린 바 있다. 세월이 흘러 문근영은 한소윤 캐릭터를 통해 '호러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호러스릴러물에 특화된 연기를 펼쳐 보였다.
'마을'은 암매장되었던 시체가 발견되면서 평화가 깨진 마을인 아치아라의 비밀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줬다.
후속으로 방송되는 '리멤버'는 절대 기억력을 가진 변호사 서진우(유승호)가 아버지 서재혁(전광렬)의 살인 누명을 벗기는 과정을 그린다. 정의로운 검사 이인아(박민영), 조폭 변호사 박동호(박성웅), 망나니 재벌 2세 남규만(남궁민) 등이 어우러져 연기 호흡을 펼친다. '휴먼 멜로 드라마'를 표방하며 과잉기억증후군이라는 설정과 법정 드라마의 쫄깃한 재미를 더했다.
특히, '리멤버'는 영화 '변호인' 윤현호 작가의 안방극장 데뷔작이다. '미녀의 탄생'을 연출한 이창민 감독과 영화 같은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 20부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오는 9일 밤 10시 첫 방송.
[배우 문근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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