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채프먼의 트레이드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아롤디스 채프먼이 여자친구와 다툼 과정에서 권총을 난사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8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경찰 보고서를 인용, 채프먼이 지난 10월 자택 차고에서 여자친구의 목을 조르고 그녀를 벽으로 밀치는 등 폭행을 하다 권총 8발을 난사했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7발은 벽에 박혔고 한발은 창문을 관통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채프먼은 사건 직후 체포되지는 않았다. 10월 30일 밤 11시 수십명의 경찰이 총성을 듣고 출동했지만 여자친구가 이미 집을 탈출한 상황이었다고 마이애미 경찰서는 전했다. 채프먼의 변호사 제이 레이싱어는 “사건의 전후사정을 살피는 중이다. 현재까지 나오고 있는 이야기는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 지금으로서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채프먼은 현재 트레이드로 LA 다저스행 눈 앞에 둔 상황이다. 하지만 이 매체는 현재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가 논의를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도 이 사건에 대해 “메이저리그(MLB) 어떤 구단도 채프먼을 영입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트레이드 무산 가능성을 제기했다.
MLB 사무국도 수사에 나섰다. 야후 스포츠는 ‘MLB 사무국이 사건의 정확한 전후사정을 판단해 MLB 통합 가정폭력, 성폭력 및 아동학대 규정을 적용시킬 것’이라고 했다. MLB 사무국은 사건에 앞서 지난 8월 가정 폭력과 관련된 규정을 새로 제정한 바 있다.
채프먼은 지난 2010년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2년부터 붙박이 마무리로 나서 4년 연속 30세이브를 따냈다. 올해는 65경기에서 4승 4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324경기 19승 20패 146세이브 평균자책점 2.17.
다저스는 채프먼의 영입으로 켄리 젠슨과 함께 뒷문 강화를 노렸지만 채프먼의 예기치 못한 폭행 사건으로 모든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아롤디스 채프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