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승호가 SK에 돌아왔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9일 NC 다이노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좌완투수 이승호(34)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1981년생 좌완투수인 이승호는 창단 초기 약체였던 SK를 이끈 주축투수였다. 19살이던 2000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0승 12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 신인왕에 등극했다. 2001년에는 14승, 2004년에는 15승을 올렸다.
이후 어깨 부상으로 인해 3년간 단 3경기 밖에 나서지 못하기도 했지만 2008년 부활에 성공했다. 그 해 중간계투로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공헌한 그는 2010년에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20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2011시즌 종료 후 FA 권리를 얻은 이승호는 롯데 자이언츠와 4년간 최대 24억원에 계약햇다. 하지만 지난 4년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올시즌 종료 후 NC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를 다시 품은 팀은 SK였다.
다음은 이승호와의 일문일답.
-SK로 복귀하는 소감
"친정팀에 다시 와서 하게 됐는데 마음도 편하고 기분도 좋다. 다시 SK에서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구단분들께 감사드린다. 단장님께도 인사 드렸는데 편하게 해보라고 말씀해 주셨다"
-신인왕도 타고 한국시리즈 우승도 경험하고 SK에서 좋은 기억이 많을 것 같다
"SK에서 12년 동안 있으면서 동료들, 프런트 분들과 다 좋게 지냈다. 특별히 어려웠던 적은 없던 것 같다. 마지막도 SK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문학구장에서 은퇴하는 것이 소원이다"
-지난 4년은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다. 소속팀들에게도 미안할 것 같은데
"예전보다 실력도 줄었고 부상도 있는 바람에 좋은 모습을 못 보여 드렸다. 롯데에서는 FA 계약을 해주셨는데 1년 만에 NC로 가게 됐다. 롯데와 NC에서 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예전에는 젊은 축에 속했는데 이제는 최고참급이다
"어느덧 나이가 그렇게 됐다(웃음). 예전에는 선배님들을 모시기만 했는데 이제는 최고참쪽이 됐다. 최고참으로서 후배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조언도 해주고 싶다. 내가 어릴 때 선배님들이 해주셨던 부분을 이제 내가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4년간 팀에 변화도 적지 않았다
"4년간 선수들이 몇몇 바뀌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 선수나 프런트분 모두 많이 계신다. 친정팀에 왔으니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친정팀 복귀인만큼 각오도 남다를 것 같다
"3~4년동안 야구장에서 많이 못 보여드렸는데 내년에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후회없이 해보고 싶다.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어쨌든 운동을 하는 이유는 1군 무대에서 뛰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팬들에게 한마디
"떠날 때도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었다. 다시 친정팀에 오게 됐으니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 하겠다. 응원 부탁드린다"
[SK로 컴백한 이승호. 사진=마이데일리DB, 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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