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내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
동부 김주성이 개인통산 1000블록슛을 달성했다. 30일 오리온과의 원정경기 종료 1분14초전 조 잭슨의 레이업 슛을 통렬히 쳐냈다. 추격 당하는 상황에서의 블록슛이었고, 동부는 오리온을 잡고 6연승을 거뒀다.
김주성은 "1000블록슛을 하고 나서는 그냥 그렇겠지 했는데, 기분이 업되기도 하고 영광스럽다. 이제 기분이 가라앉는다. 조 잭슨이 드라이브인을 했다. 스텝을 보니 이건 100% 가능하겠다 싶었다. 오늘은 0점도 좋으니 블록슛을 꼭 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내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것 같다. 영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김주성은 서장훈에게 가장 많은 38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그는 "장훈이 형은 10시즌간 함께 뛰었다. 그것도 동 포지션에서 뛰었고 40분 내내 마주쳤다. 나도 장훈이 형에게 블록슛을 많이 당했고 점수를 많이 줬다. 10년 지나면서 쌓인 것일 뿐이다. 득점, 리바운드를 많이 줬는데, 블록슛으로 커버했던 것이다"라고 돌아봤다.
김주성은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기억에 남는 블록은 첫 시즌 패리맨을 상대로 첫 블록슛을 기록한 것이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장훈이 형 득점기록은 넘기가 힘들고 추승균 감독의 100019점 기록만 넘고 싶다"라고 했다.
김주성은 자신의 기록을 깨주는 선수가 나오길 희망했다. 그는 "김종규나 이종현이 깼으면 한다. 10년 뒤에는 충분히 가능하다. 그래야 내 기록도 빛난다"라고 했다. 이어 "원정에서 오리온이 내 기록을 축하해줬다. 진심으로 오리온 구단에 감사하다. 앞으로 대기록을 서로 축하해주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주성은 "나는 여전히 외국선수를 달래고, 후배들이 잘 하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선수다. 내 역할에 충실하겠다"라고 했다.
[김주성. 사진 = 고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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