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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개그맨 안상태가 5년 만에 친정인 KBS 2TV '개그콘서트'로 돌아왔다. 방송 전 그의 출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방송 직후 그가 출연한 '요리하는 고야' 코너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안상태가 코너 속에서 반복했던 "~고야"라는 말투 역시 유행어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안상태의 복귀 효과 때문이었을까. '개그콘서트'는 시청률 상승이라는 기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요리하는 고야'는 '19금 쿡방'을 콘셉트로 한다. 일명 '고야 셰프'로 등장하는 안상태는 "오늘 아주 반가운 고야" "요리할 생각에 흥분되는 고야" 등 특유의 말투를 반복한다. 요리하며 적재적소에 배치된 '19금' 개그는 연신 방청객들의 웃음을 터뜨렸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개콘'에서 보는 안상태의 모습이 반가웠다. 안상태의 복귀는 침체돼 있던 '개콘'에 활력소가 됐다. 그만큼 선배 안상태의 어깨에 짊어진 부담의 무게도 상당할 터. 그에게 직접 복귀 소감과 코너 탄생 배경을 들어봤다. 다음은 안상태와의 일문일답.
- 방송 직후 주변 반응은 어떤가?
"재밌다고 해주신다. 시청률도 올랐다고 하니 정말 기분이 좋다."
- '요리하는 고야'는 어떻게 탄생했나?
"후배와 함께 코너를 짰는데, 2주 정도 준비를 했다. '고야고야' 말투는 원래 제가 딸에게 하는 말이다. 딸이 현재 3살인데, 제가 볼 때마다 '너 되게 귀여운 고야'라고 말을 한다. 그걸 보고 아내가 웃더라. 말투가 약간 누군가를 위로해주는 느낌도 나고, 부담이 없는 말투인 것 같아 코너에 썼다. 우리 아기 때문에 이 코너가 나왔다고 보면 될 것 같다."
- 복귀 연락을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
"특집 때 조준희 PD님과 이상덕 작가님께 연락이 왔다. 하지만 후배들도 너무 많고 해서 제가 기가 죽어 출연할 생각을 못했다. 그리고 워낙 나이가 먹은 세대라 좀 망설여졌다. 괜히 폐를 끼치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됐다. 하지만 와서 해도 된다며 좋게 얘기를 해주셔서 출연하게 됐다."
- 복귀해보니 '개그콘서트'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나?
"제가 19기다. 가장 최근 기수가 30기더라. 깜짝 놀랐다. 제가 지금 '개콘' 내 서열 3위다. 믿겨지지 않더라. 제가 윗 선배라니. 후배들이 (저와) 마주치면 인사를 하는데, (인사를) 너무 많이 받으니까 약간 피하려고 한 것도 있다. 그래도 요즘 후배들 보면 정말 열심히 한다. 아마 개그맨들 회의하는 거 보면 정말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거다. 그런 노력들을 보면 조만간 떨어진 시청률이 다시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제가 5년만에 '개콘' 무대에 올랐다. 본의 아니게 연기로 외도를 하면서 개그를 소홀히 했다. 앞으로는 개그를 정말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5년만에 '개콘'에 복귀한 개그맨 안상태. 사진 = KBS 2TV '개그콘서트'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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