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제발 5분만 가만히 있어줘, 포!"
한 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주체할 수 없는 끼를 폭발하는 '포'가 돌아왔다. 지난 2008년 '쿵푸팬더' 467만명, 2011년 '쿵푸팬더2' 506만명을 동원한 드림웍스 최고의 흥행 시리즈 '쿵푸팬더'의 5년 만의 신작 '쿵푸팬더3'(감독 여인영·알레산드로 칼로니)가 관객들 앞에 설 준비를 마쳤다.
'쿵푸팬더3'에서는 포가 키워준 아빠 거위 핑 외에, 친아빠 리가 등장할 것으로 예고돼 '쿵푸팬더' 팬들의 기대치를 증폭시켰다. 20여년간 물심양면으로 키워준 아빠 핑은 포가 쿵푸 대신 국수가게 가업을 잇길 바랐지만, 쿵푸의 재미를 알아가는 포의 든든한 조력자로 힘을 실어준 바 있다.
18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공개된 '쿵푸팬더3'에서 포는 더욱 강해졌고, 두 아빠에 대한 마음 또한 더욱 커졌다. 포가 앞선 시리즈에서 그저 천둥벌거숭이 같은 모습으로 좌충우돌 했다면, 이번 시리즈에서는 좌충우돌하는 모습과 아빠와 팬더마을 팬더들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모두 업그레이드됐다.
'쿵푸팬더3'는 '드림웍스'라는 자막이 나오는 맨 처음부터 OST가 흘러나오는 맨 마지막 엔딩크레딧까지,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종합선물세트다. 첫 장면부터 잔망스럽게 계단위를 걸으며 "나 힘들어, 먼저 시작해"라며 5년 만의 귀환을 알리는 귀염둥이 포는 그야말로 시선강탈 매력폭발이다.
조금도 가만히 있지 않아 시푸 사부로부터 "제발 5분만 가만히 있어줘"라는 간절한 부탁을 받지만, 그 말을 들으면서도 이내 말썽을 피우는 포는 사랑스럽기가 그지없다. 이래서 어떻게 적을 무찌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믿을 만한 구석 하나 없는 포이지만 두 아빠 그리고 처음으로 만난 팬더마을 팬더들과의 모습 속에서 더욱 성장하고 강해진다.
또 시리즈 최강의 카리스마 악당 카이가 등장해 포와 대적하는 모습은 그동안 '쿵푸팬더'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희대의 명장면이다. J.K.시몬스의 카리스마 있는 중저음 목소리는 '쿵푸팬더3' 속 악당 카이의 캐릭터를 확실히 실어준다. 지상계에 내려오기 위해 영혼계에서 500여년 간 발버둥쳤던 카이의 야욕을 제대로 드러낸다.
'이너피스'(inner peace, 내면의 평화)로 시작해 '가족'이라는 메시지로 귀결되는 '쿵푸팬더3'는 따뜻한 가족애와 팬더마을로의 확장, 그리고 용의 전사로 더욱 성장한 팬더 포의 사랑스러운 성장기를 그려냈다는 점에서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 또한 극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팬더 포 뿐만 아니라 타이그리스, 시푸, 몽키, 맨티스 등 전사들의 반가운 모습도 볼 수 있으며 케이트 허드슨이 더빙한 메이메이까지 만날 수 있다. 이제는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는 잭 블랙의 포 목소리 더빙은 그 어느 때보다도 찰떡호흡으로, 오는 20일 내한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오는 28일 개봉.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 포스터 및 스틸.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