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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이방원(유아인)이 눈물을 흘렸다. 그 의미는 마지막 순수에 대한 작별이었다.
18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 방원은 "왕의 친족은 정치적으로 직접 참여할 수 없어야 한다"는 정도전(김명민)의 향후 계획을 듣고 그의 정적으로 돌아섰다.
정도전에 등을 돌린 방원은 초영(윤손하)과 일시적으로 동맹을 맺었다. 그러나 방원은 자신만의 정치, 새 세상을 꿈꿨다. '나는 또 길을 잃은 것인가'라고 방황하던 방원은 상투를 틀며 마음을 잡았다. 방원은 아버지 이성계(천호진)에게 분가를 하겠다고 선언했고, "사병을 가져야겠다"며 스스로의 힘을 키우기에 나섰다.
방원은 분이(신세경)을 불렀다. 아주 어릴 적부터 함께 지내온 친구이자 순수한 연정의 대상, 그리고 함께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동지인 분이를 아지트로 부른 방원은 눈싸움을 걸었다. 분이는 이내 방원의 장난이라는 걸 눈치챘다. "너 어디야? 빨리 나와"라고 외치던 분이는 방원과 한바탕 눈싸움을 했다. 마치 고려판 '러브스토리'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다만, 이 장면은 남녀 사이의 감정이 아닌 방원의 '흑화'를 시사하는 것이었기에 성격을 달리 했다.
눈밭에 분이와 나란히 누운 방원은 순간 눈물을 흘렸다. 갑작스러운 방원의 모습에 토끼눈을 뜬 분이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눈물을 흘리던 방원은 분이를 향해 정의할 수 없는 눈빛을 보냈다. 방원은 "이제 우리는 끝났어"라며 "이제 더 이상 너랑 이렇게 놀 수 없을 것 같아"라고 말했다.
스승이었던 정도전과 정적이 되는 길을 선택하고, 자신만의 새 세상을 열기를 꿈꾸는 방원은 이날 눈밭에서 순수를 버렸다. 마지막으로 흘린 순수의 눈물은 '정치적 폭두'로서 이방원을 알리는 것이기도 했다.
[사진 =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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