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흥국생명 꺾고 3연패 탈출 '99일 만에 3-0 승리'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GS칼텍스가 시원한 셧아웃 승리로 중위권 도약의 가능성을 비췄다.

GS칼텍스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0(26-24, 25-22, 30-28)으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3연패에서 탈출, 8승 13패(승점 26)로 4위 도로공사(9승 11패 승점 27)를 승점 1점차로 추격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흥국생명은 13승 8패(승점 35).

시작부터 후끈했다. 1세트는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된 혈전이었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이 공격에서 고전한 사이 캣벨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5-0으로 앞서 나갔다.

흥국생명에는 이재영이 있었다. 테일러가 어렵게 살린 공을 이재영이 득점으로 연결시켜 10-11로 따라 붙더니 이재영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14-13으로 경기를 뒤집기까지 했다. 김혜진의 블로킹 득점 등으로 17-13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GS칼텍스는 배유나의 속공, 표승주의 서브 득점 등으로 추격을 개시한 뒤 캣벨의 득점에 테일러의 타구가 아웃되면서 20-20으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고 캣벨의 시간차 공격으로 1점을 앞선 GS칼텍스는 신연경의 타구가 네트에 걸린 것을 확인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2세트 역시 GS칼텍스의 몫이었다. 이번에도 흥국생명이 초반에 공격에서 애를 먹으면서 GS칼텍스가 앞서 나갈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 캣벨의 블로킹 득점으로 5-1로 앞선 GS칼텍스는 표승주의 득점으로 16-9로 달아나며 기분 좋게 테크니컬 타임 아웃을 맞이했다.

배유나의 시간차 공격이 아웃되면서 18-16으로 쫓겼지만 곧바로 캣벨의 시간차 공격과 김지수의 서브 득점으로 20-16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은 배유나의 시간차 공격이 장식했다.

3세트는 초반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흥국생명이 앞서 나가면 GS칼텍스가 따라 가는 형국이었다. GS칼텍스는 겨우 걷어낸 볼을 아무도 상대 진영으로 넘기지 못하는 실책을 범하면서 흥국생명에 18-21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로 반전의 실마리를 풀었고 결국 21-21 동점을 이루면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캣벨의 득점으로 24-23으로 역전한 GS칼텍스는 테일러에게 득점을 내줘 듀스 접전을 벌였고 강소휘와 캣벨의 활약을 앞세워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GS칼텍스가 3-0 승리를 거둔 것은 시즌 두 번째로 지난 해 10월 12일 IBK기업은행전 이후 99일 만이다.

이날 캣벨이 27득점, 표승주가 16득점을 올리며 GS칼텍스의 공격을 이끌었고 강소휘는 알토란 같은 4득점을 올렸다. 테일러가 23득점, 이재영이 16득점으로 분전한 흥국생명은 끝내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아쉽게 퇴장했다.

[GS칼텍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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