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화성 이후광 기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넥센 히어로즈의 퓨처스 팀인 화성 히어로즈가 22일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에 위치한 화성베이스볼파크에서 신임 외국인 코치 4명과 상견례를 가졌다. 브랜든 나이트(41), 쉐인 스펜서(44), 데럴 마데이(31), 아담 도나치(32) 코치는 올 시즌을 향한 힘찬 각오를 밝혔다.
가장 눈에 익은 얼굴은 코치가 되어 돌아온 나이트였다. 넥센에서 4년간 선발마운드를 책임진 나이트 코치는 올 시즌 퓨처스팀과 육성팀을 총괄하는 투수 코디네이터를 맡았다. 나이트 코치는 “넥센에 다시 오니 마치 집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넥센은 나의 두 번째 집이다”라고 반가움을 나타냈다.
나이트 코치는 이어 “언제든지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코치가 되고 싶다. 앞으로 투수들과 개인적으로 면담을 가질 것이다”라며 “멍청한 질문이란 건 없다. 야구뿐만 아니라 인생에 관한 질문도 환영이다. 여러분들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나이트 코치와의 일문일답.
-예전보다 살이 빠진 것 같은데.
25파운드(약 10kg) 정도 빠졌다. 그런데 다시 살을 찌우고 싶다. 선수들과 훈련이 끝나면 개인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과 달리기를 할 예정이다. 근육으로 무게를 늘리고 싶다.
-쉐인 스펜서 코치는 어떤 사람인가.
선수들이 스펜서 코치를 좋아할 것으로 생각한다. 유머 감각도 있고 누구보다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좋아할 것이다.
-쉐인 스펜서 코치에게 어떤 말을 전했는가.
스펜서와 비행기에 타기 전부터 개인적으로 연락을 많이 했다. 스펜서에게 열린 마음으로 한국야구를 받아들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분명 열심히 할 것이기 때문에 훈련의 양보다 질을 높이는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
-다시 한국 무대로 돌아왔는데.
가족들 모두 좋아하고 있다. 아들들이 한국에 같이 오지 못해서 아쉬워했다. 오늘(22일) 아침에 둘째 아들과 화상 통화를 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서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 3월에 가족 모두가 한국으로 건너올 예정이다.
-2군에서 발전 가능성을 보인 선수가 있는가.
넥센 선수 시절 조상우가 크게 발전할 것으로 생각했다. 조상우는 이미 기량이 발전해 애리조나에 가있다. 2군에 현재 한현희가 있는 것을 봤다. 토미존 수술을 받아 안타깝지만 그를 수술 받기 전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게 나의 역할이다. 수술 전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애리조나에서 선수들이 반갑게 맞이해줬다고 들었다.
선수들이 나를 보자마자 ‘보스’라고 부르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2013, 2014시즌에 나한테 투수조장 제의가 왔었는데 당시 부담을 느껴 조장을 맡지 않았다. 선수들이 그때 ‘캡틴’이 아닌 ‘보스’라고 부르겠다고 했었다. 그 때부터 선수들이 나를 ‘보스’라고 부른다.
-어떻게 훈련을 진행할 것인가.
넥센에서 선수 시절 하루 종일 훈련을 했었다. 그게 한국과 일본 야구의 스타일이지만 양이 많다고 생각했다. 나는 코치진들과 서로 생각을 같이 모아 훈련의 양보다 질을 높여서 선수들에게 회복할 시간을 주겠다. 그렇다고 열심히 안한다는 게 아니다.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훈련을 진행할 것이다. 재활군 선수 리스트에서 선수들의 이름이 없어지는 것 또한 나의 목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선수들에게 외국인 코치라는 타이틀이 아닌 화성 히어로즈의 코치로 다가서고 싶다. 여기에 온 이유가 한국 문화를 바꾸려고 온 게 아니다. 한국 고유만의 좋은 야구 문화가 있다. 나는 그것을 존중한다. 확실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브랜든 나이트(첫번째 사진). 4명의 코치(두번째 사진). 사진 = 화성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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