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이후광 기자] 잭슨-존슨 콤비의 맹활약이 고양체육관을 뜨겁게 달궜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5라운드 홈경기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 84-67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전자랜드전 8연승을 달리며 선두 모비스에 한 경기차로 다가섰다. 27승 15패 단독 2위.
오리온은 이날 경기 하프타임에 임재현의 공식 은퇴식을 마련했다. 임재현은 시즌 도중 은퇴를 선언, 지난 14일 창원 LG전부터 오리온 코치로 경기에 나섰다. 임재현은 은퇴식에서 “이 순간이 뭉클하다. 시원섭섭하지만 인정 받는 지도자가 되겠다. 그 동안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 아내에게 감사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제2의 농구인생을 펼친 임재현의 앞날에 건승을 기원하는 두 외인의 화려한 플레이가 펼쳐졌다. 그 주인공은 조 잭슨과 제스퍼 존슨. 잭슨은 3점슛 4개를 포함 무려 26점 6어시스트 2스틸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존슨 역시 15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1쿼터 잭슨이 먼저 몸을 풀었다. 잭슨은 3점슛 1개를 포함 6점 1어시스트로 이날 경기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어진 2쿼터 잭슨-존슨 콤비가 코트에 나섰다. 초반부터 오리온 선수들 대부분이 몸이 무거웠다. 하지만 잭슨이 해결사로 나서며 팀 전체에 윤활유를 공급했다.
잭슨은 특유의 발재간과 현란한 드리블로 리카르도 포웰과 자멜 콘리가 버티는 전자랜드 인사이드를 공략했다. 이승현과 장재석에게 먹기 좋게 밥상을 차려주며 어시스트를 연이어 기록했다. 그러자 존슨도 가벼운 몸놀림으로 2쿼터에만 7점 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3쿼터에 두 선수의 진가가 드러났다. 존슨이 인사이드가 아닌 미들 라인에서 플레이를 펼쳤다. 이승현이 인사이드를 든든히 책임진 가운데 존슨과 잭슨이 외곽포와 어시스트로 고양체육관을 달궜다. 3쿼터 중반 잭슨의 패스를 받은 존슨은 3점슛을 성공시킨 뒤 환한 미소로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미 승기가 기운 4쿼터 잭슨은 3분 55초, 존슨이 6분 5초를 책임지며 팀 승리에 마무리를 찍었다. 임재현의 은퇴식을 밝힌 두 외인 콤비의 멋진 플레이였다.
[조 잭슨(첫 번째 사진), 제스퍼 존슨(두 번째 사진).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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