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녹색 황새’로 변신한 고무열(27)이 전북 현대의 새로운 킬러로 떠올랐다.
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도쿄(일본)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고무열, 이동국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홈에서 치른 ACL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홈 팬들 앞에서 첫 선보인 고무열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날아올랐다. 무엇보다 경기 내내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전북의 새로운 킬러로서 기대감을 높였다.
포항 출신답게 문전에서의 짧은 패스 후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비록 아직 동료들과의 호흡에서 문제점을 보였지만 몇 차례 번뜩이는 돌파와 슈팅은 최강희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팽팽했던 균형을 깬 것도 고무열이었다. 전반 38분 고무열은 상대 페널티박스 안 좌측 지역에서 로페스이 패스를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꽂아 넣으며 전북에 리드를 안겼다. 득점 기회를 포착한 위치선정과 정확한 슈팅이 빛을 발했다.
최강희 감독도 경기 후 고무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고무열은 연습 때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운영과 호흡이 살아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고무열도 전북에서의 적응이 순조롭다. 기존 플레이를 유지하면서 전북 스타일에 자신을 맞추고 있다. 그는 “포항에서 하던 대로 했다”면서 “포항이 조직적인 팀이라면 전북은 기술적으로 더 강한 것 같다. 볼을 주고 들어가면 어떻게든 다시 연결된다”고 웃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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