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손흥민(토트넘)이 올림픽팀 와일드카드 합류를 위해 슈틸리케호에 소집되지 않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1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3월 A매치에 출전하는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 손흥민을 발탁하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의 제외에 대해 "손흥민과 올림픽팀 신태용 감독은 몇주 전에 올림픽팀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는 것에 대한 접촉이 있었다. 손흥민의 올림픽출전 의지가 확고했다"며 "토트넘 구단에게 이번 3월에 대표팀에 차출하지 않는 대신 와일드카드로 올림픽팀 차출에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토트넘이 리그 우승 경쟁을 하고 있고 유로파리그 경기도 남겨 놓고 있어 축구협회가 먼저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와일드카드는 의무차출이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림픽 본선 이전까지 손흥민의 A대표팀 발탁 여부에 대해선 "6월 1일에는 지난 10년간 가장 우수한 대표팀이라는 스페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게 된다. 최고의 모습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해 우리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최고의 선수들이 합류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선 기성용이 그 때 군사훈련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대표팀의 핵심 자원 1명이 빠진 상황에서 올림픽 와일드카드 3명까지 제외되면 진정한 의미의 평가전이 되기는 어렵다.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6월에 올림픽팀도 함께 원정 평가전을 나가게 된다면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스페인전을 모두 출전한 이후 올림픽팀에 합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슈틸리케 감독은 "A대표팀과 올림픽팀은 좋은 협력 관계가 구축되어 있다. 신태용 감독과 나는 항상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하면서 나 역시 올림픽팀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며 "손흥민 말고도 권창훈도 올림픽팀에 합류한다. 권창훈은 A대표팀에서도 핵심 자원이지만 올림픽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권창훈도 올림픽까지 올림픽팀에 차출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A대표팀 코치를 겸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016 리우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한 상황이다. 올림픽 본선 엔트리는 18명인 가운데 23세를 초과하는 와일드카드 선수를 3명 합류시킬 수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을 와일드카드로 올림픽팀에 보낼 의무가 없는 상황에서 축구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은 먼저 토트넘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