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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레드라인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김소혜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지난 1월 엠넷 ‘프로듀스101’ 첫 방송 당시 김소혜는 노래도 못하고 춤도 못하는 이미지로 굳어버렸다. 애초에 아이돌이 아닌 연기자 지망생이었던 김소혜는 다른 연습생들에 비해 부진한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대중이 김소혜를 외면하지 못한건 그의 성실함과 끈기, 나날이 발전하는 실력 덕이었다. 그리고 김소혜는 마지막 평가에서 다시 한번 가능성을 입증했다. ‘엠넷의 딸’이라는 오명도 지울 수 있었다.
13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동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엠넷 ‘프로듀스101’ 4차 평가 콘셉트 공연이 열렸다. 이날 김소혜는 B1A4 진영이 작곡한 ‘같은 곳에서’ 무대로 엔딩을 장식했다. 감성적이고 부드러우면서도 소녀다운 느낌의 이 곡은 김소혜가 갖고 있는 이미지와 잘 어울렸다.
이런 이미지 덕인지, 수 주 동안 쌓아온 노하우 덕인지 김소혜는 이번 무대에서 전혀 눈에 거슬리지 않았다. 그간 평가 때마다 다른 연습생들에게 뒤쳐지거나 실수를 해 눈에 띄곤 했던 김소혜는 이날은 다른 연습생들과 잘 어우러졌고, 완전히 무대와 하나가 된 듯 했다. 더 이상 ‘구멍’이 아니라는 평을 받았다.
물론 아직 팀을 이끄는 리더나, 센터의 역할을 하기엔 갈 길이 멀지만 네티즌들이 마냥 비난하던 과거의 김소혜 모습은 없었다. 김소혜는 타고나지 않아도 노력과 성실함만으로도 충분히 무대에 오르고, 또 스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냈다. 심지어 이 무대가 끝난 후 관객들은 “앵콜”을 요청했고, 김소혜가 인사를 할 때마다 뜨거운 환호성을 내지르며 애정을 표했다.
이날 ‘같은 곳에서’ 무대가 끝난 후 현장에 있던 한 남성 관객은 마이데일리에 “김소혜 실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한 무대였다. 정말 많이 늘었다”고 극찬했다.
실력이 아닌 인기와 주목도로 생존해왔던 김소혜는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떳떳한 멤버가 되어가고 있다. 단지 논란만으로 상위권에 오른 것은 아니다. 김소혜는 무대를 마친 후 “너무 신기하다”며 얼떨떨해 했고,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간 김소혜가 쌓은 순위와 현장 반응, 인기도에 따르면 사실상 김소혜가 11명의 멤버 안에 들고 데뷔의 꿈을 이루는 건 확정된 상태나 다름 없다.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김소혜가 다른 연습생들을 따라잡기 위해 끊임없이 힘쓰고 있다는 사실은 무대를 통해 고스란히 보여지고 있다.
한편 ‘프로듀스101’ 35명의 연습생들은 이번 4차 평가를 통해 본격적인 데뷔조를 꾸린다. 총 15명이 살아남을 예정이며, 최종 데뷔 멤버는 11명이 된다. 이후 4명은 국민 프로듀서들 앞에서 선보이는 무대가 아닌, 또 다른 미션으로 방출될 예정이다.
최근 ‘프로듀스101’은 막바지로 달려가며 더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프로듀스101’ 8회 시청률은 평균 3.6%, 최고 4.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엠넷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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