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송송커플' 송중기와 송혜교가 다시 한 번 이별의 기로에 섰지만 이번엔 달랐다. 송혜교는 그동안 감춰왔던 불안함을 감수하기로 했고, 두 사람에게는 어느새 깊어진 서로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 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 12회에서는 유시진(송중기)이 인질로 잡혀간 강모연(송혜교)을 구하기 위해 홀로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 일당이 있는 곳으로 뛰어들었다. 다행히 후에 서대영(진구)을 비롯한 알파팀이 합류해 구출작전은 성공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유시진은 강모연을 구하기 위해 총탄을 몸으로 막았다. 그리고는 끝내 아구스를 자신의 손으로 사살했다. 강모연은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지켜보며 생각했다. 그동안 자신이 품어왔던 유시진에 대한 고민, 그가 얼마나 위험한 일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또 얼마나 위험한 일에 처할지, 그리고 자칫 한 순간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 등 강모연에게는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었다.
강모연은 도깨비 마을 아이들이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는 유시진의 거짓말에 대해 따지며 속내를 밝혔다. 강모연은 "괜한 걱정할까봐 그랬습니다"라고 해명하는 유시진에게 "방금 한 그 거짓말 뒤에는 뭐가 있나요? 나는 이제야 알겠어요. 대위님이 하는 거짓말은, 거짓말 했다고 싸우고 투정부릴 수 있는 그런 거짓말이 아니라는 걸요. 대위님 거짓말 뒤엔 누군가의 목숨이 오가고, 정치와 외교가 오가고, 국가가 움직인다는 걸요. 대위님 농담은 그런 말할 수 없는 일들을 감추기 위해서였다는 걸요. 앞으로 대위님은 농담을 계속 할거고, 난 믿지 못할거고. 그러면 앞으로 우리 사이에 할 얘기가 없어지겠죠"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냥 주차 못한 어떤 인간 때문에 열 받았고, 점심에는 뭘 먹어야 할지 고민했고, 택배가 안 와서 안달이 나고, 그냥 그런 시시콜콜한 것들을 얘기하고 싶은데..."라고 말하자, 시진은 "얘기해요. 난 당신이 하는 모든 말들이 중요해"라고 진심을 밝혔다. 그러나 모연은 "알아요. 믿는데, 근데, 총알을 몸으로 막아서는 사람에게 그런 얘기는 할 수 없어요"라고 했다.
시진은 "나랑 헤어지고 싶습니까?"라고 되물었고, 모연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남자가 맞나...하는 생각?"이라며 자신의 복잡한 속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생사를 넘나드는 순간을 함께 한 뒤 급속도로 냉랭해진 분위기는 자칫 이들이 다시 한 번 이별을 맞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였다. 하지만 잠시 뿐이었다. 강모연은 이후 어색하게 다시 만난 유시진에게 "커피 한 잔 할래요?"라며 무언가 결심한 듯 "하나만 약속해줘요"라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강모연은 "대신 하나만 약속해줘요. 내가 불안해 할 권리를 줘요. 대위님이 눈 앞에 있는 모든 시간이 걱정이고, 불안일 수 없어요. 그러니 진짜 내가 걱정할 일 하러 갈 때 말해줘요. 가령, 백화점에 간다 그러면, 힘든 작전이구나 알아먹을게요. 적어도 당신이 생새가 오가는 순간에 하하호호 있게 하지 말아달라고요"라며 "그럼,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을게요. 나예요? 조국이예요? 대답 잘 해야 할 거예요. 한 번밖에 안 물을 거니까"라고 했다.
잠시 생각하던 유시진은 "일단 강모연이요"라고 답했고, "일단"이라는 말에 강모연은 발끈했다. 유시진이 "한 번만 묻는다면서요?"라고 해명하자, 강모연은 "두 번 물으면?"이라고 되물었고, 유시진은 "그래도 강모연이요. 조국은 날 질투하지 않으니까. 그냥 날 믿죠"라고 말했다. 이에 강모연은 "난 뭐 이런 연애를 해. 조국이 시어머니고, 국가가 시누이냐고"라고 투정했다. 그런 강모연을 유시진은 "강선생 걱정하는 일 절대 없을 거예요. 약속할게요"라며 꼭 안 았다.
[사진 = KBS 2TV '태양의 후예'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