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SK가 어렵사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SK 와이번스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0회 터진 박재상의 타구 때 나온 김상현의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4-8로 패했던 SK는 이날 승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전적 1승 1패. kt도 1승 1패가 됐다.
승부는 10회 갈렸다. SK는 3-3이던 10회초 수비를 삼자범퇴로 끝내고 공격 기회를 맞이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정의윤이 장시환을 상대로 오른쪽 2루타를 날리며 공격 물꼬를 텄다. 박정권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상대 폭투로 1사 3루가 됐고 이재원은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김강민도 사실상 고의4구로 나가며 1사 만루.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재상이 1루수쪽으로 땅볼을 때린 가운데 1루수 김상현이 송구를 하지 못하고 쓰러지며 그대로 경기 끝. 공식기록은 실책이 됐다.
초반 흐름은 SK쪽이었다. SK는 1회말 2사 이후 최정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정의윤이 정대현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렸다.
kt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어진 2회초 공격에서 상대 실책으로 득점 찬스를 만든 뒤 박경수의 좌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SK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말 2사 이후 최정의 몸에 맞는 볼과 정의윤의 볼넷으로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어 박정권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리며 3-1로 달아났다.
경기 중반들어 kt가 주도권을 잡았다. 5회 2사 만루에서 하준호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만회한 kt는 6회 김상현, 박경수, 윤요섭의 3연속 안타로 3-3 균형을 이뤘다.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은 이루지 못했다. kt는 7회 1사 1, 3루, 9회 2사 2루 기회를 놓쳤으며 SK도 8회말 2사 만루에서 득점없이 돌아섰다.
결국 접전 끝에 마지막에 웃은 팀은 SK가 됐다.
정의윤은 선제 투런 홈런에 이어 10회 찬스를 만드는 2루타를 때리는 등 4번 타자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이재원과 김강민도 멀티히트.
반면 kt는 김재윤, 조무근에 이어 장시환까지 필승계투를 총투입했지만 접전 끝에 고개를 떨궜다.
[김상현 끝내기 실책을 유도한 박재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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