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일반인·1억원·여행" 나PD, 새로움VS진부함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나영석 PD가 또 다른 여행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4일 케이블채널 tvN 측은 "tvN 10주년을 맞아 시청자와 함께 하는 프로젝트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시행한다"라고 밝혔다. 나영석 PD가 기획한 이번 '80일간의 세계일주'는 총 80일 간 시청자가 릴레이로 해외여행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모집을 통해 여행을 갈 시청자들을 선발한다.

그동안 '꽃보다' 시리즈를 통해 여행 분야에서 특화된 활약을 보였던 나영석 PD인 만큼, 그의 특색을 살려 이번엔 시청자들과 직접 호흡하겠다는 계획이다. 여행 경로나 일정 등에 대해서는 그동안 '꽃보다' 시리즈와 달리, 선발된 여행자에게 최대한 자율성을 부여, 꼬리물기 식으로 1억원을 한정해 여행을 떠난다.

나영석 PD는 '꽃보다' 시리즈를 통해 수많은 젊은 청춘들을 만났고, 금전적인 여유가 부족해 여행지에서의 경험에 제한을 겪는 청춘들에 안타까움을 느껴 '80일간의 세계일주'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80일간의 세계일주'는 여행자들이 5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여행을 떠나며, 그들이 찍은 에피소드나 영상이 tvNgo를 통해 공개, 오는 10월에는 80일의 세계일주를 모두 마친 뒤 디지털콘텐츠로 tvNgo에서 방송 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일단 취지는 좋다.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금전적인 상황이 부족해 망설였던 청춘들에게, 그리고 '꽃보다' 시리즈를 통해 안방에서만 여행을 간접 경험하며 부러워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여행을 계획했거나, 어디론가 훌쩍 떠날 용기가 있는 시청자라면, 그리고 믿고보는 나영석 PD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충분히 지원해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우려가 되는 점도 없지 않다. 과연 일반인들의 여행을, 일반인들이 디지털콘텐츠로 찾아볼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다. 여행을 떠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나영석 PD가 '꽃보다 할배'를 시작으로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등 여러 시리즈를 통해 리얼 예능을 선보였지만, 최근 '꽃보다 청춘 in 아프리카'로 한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서며 곤혹을 겪었다.

나영석 PD표 일반인 여행 프로젝트에 어떤 지원자들이 모여 어떻게 꾸려갈지,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나영석 PD가 새로운 여행 예능으로 또 한 번 진가를 증명할 수 있을지 다각도로 관심이 집중된다.

[나영석 PD.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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