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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밴드 씨엔블루는 늘 변화에 변화를 거듭한다. 이번 여섯 번째 미니앨범 ‘BLUEMING’(블루밍)은 씨엔블루(CNBLUE)와 꽃이 만개하다는 뜻의 ‘블루밍(Blooming)’을 결합한 단어로, 새롭게 피어나는 씨엔블루의 음악 세계를 의미한다.
개인 활동과 해외 스케줄 등으로 국내에서는 약 7개월만에 컴백하게 됐는데 그만큼 팬들의 기다림이 컸다. 이번 앨범에 대해 씨엔블루 팬과 이야기를 나눠 봤다. 기자의 생각은 JW로, 팬의 의견은 A로 서술했다.
1. 이렇게 예뻤나(YOU’RE SO FINE)
[작사: 정용화 / 작곡: 정용화 / 편곡: 정용화, 고진영, 이상호]
정용화가 작사, 작곡은 물론 편곡까지 참여했다. 펑키한 비트와 베이스 위에 화려한 브라스가 가미된 경쾌한 템포의 팝록이다. 대화하는 듯한 가사와 짧지만 달콤한 정용화의 내레이션으로 기분 좋은 봄의 멜로디를 완성했다. 계속 봐도 아름다운 여자를 칭찬하는 곡으로 씨엔블루가 선사하는 달콤하고 경쾌한 봄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JW : 우중충한 발라드 그룹이나, 퍼포먼스에 중점을 두는 단순한 아이돌은 못하는 음악인 것 같다. 씨엔블루이기에 가능한 음악이다. 봄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그간 슬픈 이별 얘기를 주로 했던 씨엔블루가 분위기를 확 바꿨다는는 점에서 그들이 늘 쉬지 않고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A : ‘봄하면 씨엔블루’라는 공식을 만들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내비치고 싶다. 물론 작곡가인 정용화가 봄을 겨냥해서 만든 봄 캐럴은 아니라고 이야기 했지만, 봄과 잘 어울리는 곡인 것 같다. 계절에 비유하자면 봄이고, 사람에 비유하고자 하면 막 연애를 시작한 커플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그들의 밴드 퍼포먼스를 통해서도 충분한 곡일 수 있을 텐데 브라스가 가미돼 곡이 풍성하고 경쾌한 느낌이다. 연애를 막 시작한 연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아니면 연애감정이 무뎌지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다. 이 곡을 들으면서 연애를 다시 시작하라고.
2. THE SEASONS
[작사: 이종현, 김재양 / 작곡: 이종현, 김재양, 박현우 / 편곡: 김재양, 박현우]
리드미컬한 기타 선율과 피아노 멜로디로 시작되는 도입부가 인상적이다. 연인과의 만남과 이별을 사계절에 비유해 표현했으며 셔플 리듬의 어쿠스틱 기타와 심플한 악기 구성으로 봄 분위기에 어울리는 경쾌한 곡이다.
JW : ‘봄캐럴’이라는 평가가 딱 맞아 떨어진다. 벚꽃이 흐드러지는 여의도 길을 걸으면 분위기와 딱 어울릴 듯 하다. 연인들에게는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배가시켜 줄 것이고, 솔로인 이들에게는 외로움을 더 극대화시킬 것 같다. 늘 그렇지만, 씨엔블루의 자작곡은 접할 때마다 그 다음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번 이종현의 자작곡 역시 그렇다. 이 곡은 싱어송라이터 이종현의 활동을 더 목빠지게 기다리게 하는 곡이라 평가하고 싶다. “씨엔블루 앨범을 위해 내가 양보했다”고 말한 이종현은 “내 솔로 앨범은 세계적으로 만들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A : 기타와 보컬의 매력이 잘 드러낸 복고풍 리듬의 곡이다. 리드미컬하게 풀어낸 기타리듬이 귀에 계속 맴도는 것 같다. 요즘 트렌드를 살펴보면, 복고가 다시 유행하고 있는 것 처럼 음악에 있어서도 그런 트렌드가 잘 뭍어져 나온 것 같다. 서정적 가사와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3. YOUNG FOREVER
[작사: 정용화 / 작곡: 정용화 / 편곡: 정용화, 박현우]
곡 전체를 이끄는 스네어 사운드를 중심으로 각 악기들의 리버스 사운드를 더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표현했다. 후반부에 나오는 멤버들의 합창과 함께 브릿팝적인 구성으로 편안하면서도 가슴 따뜻한 음악을 선사한다.
JW : 강민혁이 끝까지 해당 곡을 타이틀곡으로 밀었다고 하는데, 씨엔블루의 색깔과 심경이 잘 담겼다는 부분에서 타이틀로 선정됐어도 손색이 없었을 것이다. 젊은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솔직한 가사가 청량하게 다가온다.
A : 짧은 단어로 표현하자면, 공감과 위로였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청춘이라면 느낄 수 있는 어떤 힘겨움이 존재하리라 생각이되는데, 그런 청춘들에게 위로가 되는 노래였다. ‘아직은 어려 지나가는 과정일뿐’이라는 가사를 곱씹게 되면서 나 스스로를 다독여줄 수 있는 위로의 말이고, 위로가 되는 멜로디였다. 그래서 계속해서 듣고 싶은?
4. WITHOUT YOU
[작사: 이정신, 김재양 / 작곡: 이정신, 한승훈 / 편곡: 고진영]
아련한 멜로디와 스트링, 피아노의 대선이 조화를 이룬다. 이별의 감정을 담은 가사와 함께 애절한 밴드 사운드를 선사한다.
JW : 이정신의 자작곡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I can't go on without you’라는 후렴구가 귀에 꽂히며, 씨엔블루와 잘 어울리는 록 발라드라 향후 이정신이 씨엔블루의 자작곡을 쓸 수 도 있겠다 싶었다. 당초 제목이 ‘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었는데 앨범 인쇄가 빨리 시작되는 바람에 무산됐다고 하는데, 그 점이 아쉽다.
A : 이별을 하고 슬픈 감정을 극대화 시키고 싶다면, 이 곡을 추천하고 싶다. 멜로디나 가사에서도 이별의 아픔이 묻어 나오고 있어서, 이별을 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그런 감정을 느껴볼 수 있고, 이별을 한 이들에게는 이별의 아픔을 극대화 시키는 곡인 것 같다. 멤버인 이정신이 처음으로 작곡한 곡인데, 이 곡을 통해 팀내에서 막내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정신이 감정적으로 꽤나 성숙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음 앨범에서도 이정신의 새로운 곡을 보면 팬으로써 기대가 될 듯하다.
5. STAY SOBER
[작사: 정용화, 이노베이터 / 작곡: 정용화 / 편곡: 김재양, 박현우]
아홉 번째 일본 싱글 ‘화이트(White)’의 수록곡이며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기억해주었으면 하는 애절한 마음이 담긴 곡이다.
JW : 제목부터 ‘SOBER’를 외치지만 전체적인 곡 분위기는 어딘가 쓸쓸하고 울적해 술에 잔뜩 취해있는 기분이다. 마치 정용화가 술을 한잔 마시고 노래를 하는 기분이랄까.
A : 씨엔블루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미 들었을 곡이다. 처음 들었을 때 굉장히 신선했던 기억이 있다. 유럽의 어느 카페에서 흘러나올 법한 이국적 감성의 곡이였다. 팬으로서 전문가들의 음악적 시각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씨엔블루도 이런 곡을 쓸 수 있고, 이런 곡도 잘 어울리는구나’를 알게 해줬다. 또한 씨엔블루를 잘 모르는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 이렇게 다양한 매력을 가진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라고.
[사진 = FNC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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