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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엽기적인 그녀2'의 차태현이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엽기적인 그녀2'(제작 신씨네 배급 리틀빅픽처스) 제작보고회에 조근식 감독과 배우 차태현, 빅토리아, 배성우가 참석했다.
차태현은 지난 2001년 배우 전지현과 호흡을 맞춘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2'로 15년 만에 다시 돌아온 견우 차태현"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뒤 "견우 캐릭터는 전혀 바뀐 게 없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남자가. 예전에 보통 학생이었다면 지금은 보통 사회인, 남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이 스타로 거듭나게 도왔던 차태현. 이번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근식 감독은 차태현에 대해 "배우들이 마운드 한가운데서 스포트라이트를 공을 던지고 싶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차태현 씨는 그렇지 않았다 야구로 따지면 포수랄까. 상대방이 던진 공을 잘 받아 스크라이크로 만들어준다. 그러면서도 전체 게임의 흐름을 잘 알고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중한 우리나라 배우 중 한 명"이라고 칭찬해 빅토리아의 연기를 받아 스트라이크로 만들어 낼 극 중 차태현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실제 차태현은 이날 역시 빅토리아에 대해 칭찬하기 바빴다.
차태현은 "물론 처음으로 한국영화를 하는 거라 긴장도 많이 됐을 것이고 걱정도 했는데 매력이 100% 나온 것 같다. '엽기적인 그녀'가 중요한 게 그녀의 역할들이다. 전지현 씨 만큼 빅토리아 씨도 매력을 많이 보여준 것 같다. 빨리 개봉해서 빅토리아 씨의 매력을 느꼈으면 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빅토리아 역시 한국 스크린 데뷔작인 이번 영화를 위해 99%의 대사를 한국어로 소화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빅토리아는 "아무래도 한국어 연기 하니까 에프엑스 멤버들에게 특히 발음 같은 걸 물어봤다"고 밝혔다.
또 "아무래도 전작이 너무 유명하고 중국에서도 엄청 인기가 많은 작품이었다. 부담이 있지만 전 새로운 역할이고 설정이 중국 사람이었다. 감독님과 신씨네 신철 대표님, 오빠들도 많이 도와줬다. 해도 된다는 자신감 그리고 믿음을 많이 주셨다. 자신 있게 편하게 연기했다"며 주위 사람들의 응원 덕에 부담감을 떨치고 편히 연기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정말 좋았다. 그리고 재미있었다. 오빠가 연기를 잘 해 같이 연기할 때 상대방이 금방 그 배역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며 차태현과 부부 호흡에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엽기적인 그녀2'는 원조 엽기적인 그녀(전지현)를 떠나보낸 견우(차태현)가 그의 인생을 뒤바꿀 새로운 엽기적인 그녀(빅토리아)를 만나 그녀의 엽기적이고 살벌한 사랑방식을 견뎌내는 인생수난기를 그린 영화다. 내달 개봉.
[영화 '엽기적인 그녀2' 제작보고회 현장.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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