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수빈이는 1번이든 2번이든 상관 없다. 병헌이도 나중에 잘 맞지 않을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6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9번, 1번, 2번이 잘 맞지 않고 있는데, 좋아질 것이다. 시즌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9번타자 김재호, 1번타자 허경민, 2번타자 정수빈으로 지난 3경기를 치렀다. 이 라인업은 시즌 내내 유지된다.
초반 3경기 타격감이 좋지 않다. 김재호는 9타수 1안타 타율 0.111, 허경민은 14타수 2안타 타율 0.143이다. 정수빈이 가장 좋지 않다. 14타석을 소화했으나 12타수 무안타다. 사사구로 출루해 득점 2개를 올린 게 전부다.
그러나 김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 특히 정수빈에 대한 믿음은 절대적이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수빈이의 몸 상태가 좋다. 그러면서 잘 뛰어다니고 있다. 뛰지 말라는 사인을 가끔 내는데, 그렇지 않을 때 알아서 공격적인 주루를 잘 하고 있다"라고 했다. 안타는 터지지 않았지만, 주루와 수비에서 여전히 팀 공헌도가 높다는 게 김 감독 설명이다. 타격감은 곧 올라올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
김 감독은 "수빈이는 컨디션이 좋으면 1번타순에 올라가도 된다. 2번도 상관 없다"라면서 "왼손타자라 2번에 가면 더 좋긴 하다"라고 했다. 정수빈이 2번에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면, 자신의 앞뒤로 우타자 허경민과 민병헌이 타석에 들어서면서 효율적인 공격이 가능하다. 김 감독은 2번 정수빈 카드를 계속 신뢰할 계획이다.
반면 3번 민병헌의 방망이는 시즌 초반부터 뜨겁다. 10타수 6안타 4타점 4득점이다. 최근 그는 경기 전 곧 타격감이 떨어질 것이라며 걱정을 할 정도다. 하지만, 김 감독은 "잘 풀리지 않으면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스타일"이라면서 "병헌이 타격감은 어차피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걸 지금부터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타격감은 올라갈 때가 있고 내려갈 때도 있다. 지금 잘 맞으면 좋은 것 아닌가?"라고 웃었다. 민병헌이 좀 더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민병헌(왼쪽)과 정수빈(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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