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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결국 ‘마린보이’ 박태환(27)의 2016 리우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 규정을 변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한체육회가 지난 6일 대한체육회 13층 회의실에서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었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기타토의를 통해 금지약물 양성 반응 대상선수에 대해 징계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 자격이 정지되는 국가대표 선발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박태환이 선수 자격을 회복한 이후 줄곧 ‘뜨거운 감자’로 꼽힌 사안이었다.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18개월 자격정지를 받았던 박태환은 지난달 2일 징계가 만료돼 선수자격을 회복한 터.
박태환은 리우올림픽 출전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안고 개인훈련을 이어왔다.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규정 제5조 결격사유 조항에는 ‘금지약물을 복용, 약물 사용을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 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징계 기간이 끝나고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라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이미 세계반도핑기구로부터 징계를 받은 박태환의 경우는 이중처벌이 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그간 ‘규정을 손질해야 한다’, ‘특정선수를 위한 조치는 없어야 한다’라는 여론이 대립했던 이유다.
대한체육회는 박태환을 위해 규정을 손대지 않기로 결정, 논란은 일단락됐다. 박태환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광주 남부대 수영장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에 출전하는 것 자체도 의미가 없어졌다.
[박태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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