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개그맨 장동민을 바라보는 시선, 평가가 이슈가 바뀔 때마다 달라지고 있다.
장동민은 국내 대표예능인 MBC '무한도전-식스맨'에서 유력한 새 멤버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과거에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이하 '옹꾸라')에서 장동민은 코디네이터와의 일화를 얘기하는 과정에서 욕설이 포함된 독설이 공개됐고 수많은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이에 장동민은 당시 진행을 맡고 있던 KBS 쿨FM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2시' DJ에서 하차했다.
이후 장동민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유상무·유세윤과 눈물로 사죄했다. 그가 강조한 것은 '진정성'이었다. 장동민은 "웃음만 생각하다보니 발언이 세졌고 자극적인 소재, 격한 단어를 쓰게 됐다. 웃음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경솔한 태도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장동민은 당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오후 7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후, 곧바로 같은 날 상암 CJ E&M센터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빅리그' 녹화에 참석했다. 자신이 굳이 고정으로 들어가있는 코너가 아니었음에도, 그는 자신이 있어야할 곳은 개그 무대라는 생각에 녹화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민은 '무한도전'의 새 멤버로 발탁이 되지 못했지만, 'tvN의 남자' 혹은 'tvN 공무원'이라 불리며 큰 활약을 했다. 지난해 방송된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에서, 시즌3를 통틀어 최고의 지니어스들이 출연한 가운데 장동민이 우승을 거머쥔 것. 장동민의 뇌섹남 본능에 시청자들은 높은 반응을 보였고, 그에게는 '뇌섹남'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하지만 6일, 또 한 번 그에게 '논란'이 터졌다. 잠잠하나 싶었던 그가 최근 '코미디빅리그' 새 코너 '충청도의 힘'을 내건 가운데, 한부모가정 아이를 충분히 배려하지 못한 개그로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비판과 질타를 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 장동민은 어떠한 입장도 보이지 않았지만, 연출을 맡고 있는 박성재 PD는 마이데일리에 "모든 잘못은 내 책임이다. 장동민은 제작진이 써놓은 대본을 연기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장동민을 감싸고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과거 논란으로 역풍을 맞았던 터라 더욱 조심스러웠을 것이다. 장동민은 그저 대본을 무대에서 읽는 사람이 아니다. '코미디빅리그'에서 그는 개그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희망이 되는 선배이자 제작진이 믿는 선배 개그맨 중 한 명이다. 앞서 기자회견에서 그가 한 발언인 '웃음만 생각했던' 행동이 낳은 결과였고 장동민에게도 충분한 책임이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같은 날, MBC '라디오스타'에서 장동민은 '사랑꾼'으로 시청자들 앞에 섰다. 개그 논란으로 얼룩져 있었지만 그는 '라디오스타'에서 나비와 만나 첫 키스를 했던 일화부터 옹달샘과의 의리 등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청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에게 쏟아지는 관심, 그리고 바쁜 활동만큼이나,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천재 개그맨, 뼈그맨, 뇌섹남, 사랑꾼 그리고 트러블메이커 등 장동민은 자신을 향한 대중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지적과 비난에 책임을 지는 개그맨이어야 한다.
[장동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