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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방송인 이경규와 김성주가 합류해 MC 신고식을 무사히 치렀다.
7일 MBC '능력자들'이 시간대를 옮겨 밤 11시에 첫 방송됐다. 김구라의 후임으론 방송인 이경규와 김성주가 들어와 프로그램에 새 기운을 불어 넣었다.
역시 이경규는 시작부터 과감했다. 목요일 밤 11시 편성에 대해 "황금 시간대다. 구라가 담당하기 힘들다. 더 센 사람들이 온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얘기했다. 그러면서 "20회부터 49회까지는 김성주 씨와 함께 하고 50회부터는 저 혼자하고"라며 파트너를 저격하는 발언도 서슴없이 해 나갔다.
또 예능 수명 판독 능력이 있음을 자랑하면서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오래 누가 갈 것 같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나!"라고 답해 웃음의 쐐기를 박았다. .
기 싸움도 치열했다.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 이후 약 3년 만에 김성주와 호흡을 맞추게 된 이경규는 주도권이 쏠리자 "방송이 많이 늘었다. 거의 다 주도한다"고 화를 내며 예능 대부답지 않은 소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과거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덕후들을 만나고 소통한 이력이 있어 진행의 노련함도 남달랐다.
이렇듯 이경규가 거침없이 직구를 날리고 분위기를 끌어 올리면 김성주는 방송 전반에 있어 깔끔한 진행 솜씨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갔다. 첫 호흡임에도 불구하고 노련함으로 완성한 첫 회는 목요일 심야 예능에 걸린 시청률의 저주를 풀어낼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이날 이경규와 김성주는 '능력자들'의 MC로서 자신의 덕력도 검증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경규는 액션 영화 마니아답게 명장면의 소리만 듣고 제목과 주연 배우를 맞췄고, 김성주는 축구 캐스터답게 골 넣는 장면만 보고 세리머니를 맞추는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이경규는 "이소룡 영화는 쉽다. 발차기를 많이 안 한다. 한 번에 떨어지지만, 성룡은 발차기가 많다. 이연결은 세다. 펄럭이는 소리가 많이 난다. '복수혈전'은 소리가 많이 난다"고 말하며 나름의 분석으로 패널들의 감탄을 부르기도 했다.
철도 능력자가 놀라운 덕력으로 총상금 800만 원을 거머쥐자 이경규는 "꼭 기차를 타서 콘센트 수를 세겠다"며 덕후들의 세계를 깊게 이해하는 자세도 보였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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