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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 번만 기회를 얻었으면 한다. 부탁드린다.”
불법 카지노 도박파문을 일으켜 일본배드민턴계를 뒤숭숭하게 만든 모모타 켄토(21), 타고 켄이치(26)가 지난 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받은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한 터.
‘닛칸스포츠’는 9일 보도를 통해 기자회견 현장에 대해 생생히 보도했다. 트레이드마크인 갈색머리를 검은색으로 염색한 후 현장에 나타난 모모타는 “반성과 미안한 마음만 가득할 뿐이다. 호기심에 가봤는데, 스릴감을 느꼈다. 감정이 이상해졌던 것 같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모모타는 타고의 소개로 불법 카지노 시설을 찾았으며, 6회에 걸쳐 약 50만엔을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랭킹 2위 모모타는 2016 리우올림픽 메달이 기대되는 유망주였지만, 이번 사태로 사실상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모모타는 “올림픽은 어릴 때부터 지녀온 꿈이었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할 무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와 응원을 저버렸다”라고 말했다.
모모타는 이어 “지금까지 나를 키워주고 후원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한 번만 기회를 얻었으면 한다.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담담하게 기자회견에 임한 모모타와 달리, 타고는 눈물을 흘렸다. “프로야구선수들의 도박파문이 보도되는 것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라는 질문에 타고는 “‘우리도 공개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던 게 솔직한 심정이다. 지금은 정말 후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모타도 같은 질문에 대해 “나 역시 겁이 났지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닛칸스포츠’는 “기자회견은 12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전파를 탔다. 배드민턴의 신구스타들의 이름은 최악으로 점철됐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배드민턴협회는 오는 10일 긴급이사회를 통해 모모타, 타고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타고 켄치이(좌), 모모타 켄토.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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