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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캔자스시티 윤욱재 기자] 무려 959일 만에 밟은 메이저리그 마운드. 대만인 투수 왕첸밍이 감격의 등판에 나섰다.
왕첸밍은 아시아 출신 현역 투수로는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 뉴욕 양키스 시절이던 2006년과 2007년 2년 연속 19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그 후 왕첸밍은 두 자릿수 승리도 올리지 못했고 어깨 부상 등으로 심한 부침을 겪어야 했다.
2011년 워싱턴, 2013년 토론토로 이적했지만 재기에 실패한 왕첸밍은 구속이 회복하면서 주무기인 싱커의 위력이 조금씩 살아났고 결국 캔자스시티의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며 복귀를 알렸다.
왕첸밍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6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9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7-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오스왈도 아르시아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다. 다음 타자는 박병호였다.
하지만 왕첸밍은 박병호를 2구 만에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이어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3루 땅볼로 유도한 왕첸밍은 미겔 사노를 삼진 아웃으로 잡고 실점 없이 복귀 첫 경기를 마쳤다.
이날 왕첸밍은 22구를 던졌는데 모두 싱커였다. 그의 최고구속은 92마일(148km)까지 나왔다.
[캔자스시티 왕첸밍이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경기 9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미국 캔자스시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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